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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주민, 무더위 속 코로나19 검사 받아…봉쇄 우려로 식품·생필품 판매량 급증·배송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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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주민, 무더위 속 코로나19 검사 받아…봉쇄 우려로 식품·생필품 판매량 급증·배송 지연

상하이 주민이 무더위 속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상하이 주민이 무더위 속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확진자가 급증한 뒤 상하이는 대규모 확산세를 막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상하이는 지난달 1일 봉쇄를 해제하고 단계적으로 일상생활을 정상화하고 있지만, 최근 오미크론 외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5.2.1’ 등의 확진자도 발생했기 때문에 상하이 당국은 방역 규제를 높였다.
11일 상하이에서는 무증상 신규 확진자 54명이 발생했고, 증상 있는 신규 확진자는 전날의 6명에서 5명으로 감소했다.

일부 지역은 확진자 발생 후 단기적으로 봉쇄됐고, 당국은 모든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제적으로 요구했다.

상하이 주민들은 강제적인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40도의 무더위 속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 한 상하이 주민은 개인 위챗의 모멘트(朋友圈)에서 “코로나19 검사는 언제 끝날 수 있나”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대규모 봉쇄 우려가 다시 커졌고 시민들은 식품과 생활 필수품 등을 사재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두달 동안 대규모 봉쇄할 때의 공동구매 채팅방 내에 마트의 품절 상품을 공유했고, 일부 제품을 공동구매하고 있다.

식품과 생활 필수품 등의 판매량 급증 외에 상품 주문량 급증 탓에 배송 시간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주민 왕졔는 “근처의 건물 한 채는 봉쇄됐기 때문에 음식을 사재기할 계획”이라며 “상사가 재택근무를 허용하면 짐을 싸고 상하이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상하이 주민은 “지난 3월말 정부는 4일 만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두달 동안 봉쇄했다”며 “이로 인해 봉쇄 소문을 부인한 정부는 더 이상 믿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상하이에서 200여채의 건물이 봉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자와 밀접한 접촉이 있는 주민들은 봉쇄 리스트에 올렸고, 최소 이틀 동안 외출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11일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347명으로 전날의 352명보다 5명 감소했다. 이는 다른 국가의 확진자 수보다 적지만,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엄격한 방역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애널리스트는 “11일까지 31개 도시는 각종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지난주의 11개 도시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허난성에서 약 1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소도시 2곳은 전지역을 봉쇄한 상태다. 광둥성 주하이시는 유치원 선생님이 확진된 후 학교의 대면 수업을 중단시켰다.

안후이성과 장시성 등 지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대규모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의 대규모 봉쇄는 중국의 경제 활동을 강타했는데 상하이 같은 대규모 봉쇄 사태가 다시 발생하면 중국의 경제 성장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경제학자는 오는 15일에 공개할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데이터와 다른 경제 지표에서 2분기의 경제가 지난해 동기보다 급격한 경기 둔화를 보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