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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넷플릭스, MS와 제휴 광고 보는 대신 구독료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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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넷플릭스, MS와 제휴 광고 보는 대신 구독료 인하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넷플릭스가 13일(현지시간) 구독료 인하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방안을 공식화했다. 주가는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광고를 보는 대신 구독료는 낮춰주는 서비스 출범을 공식화하고 이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락하던 넷플릭스가 MS와 제휴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MS와 제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그레그 피터스는 이날 성명에서 MS와 제휴 사실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피터스는 MS가 새로운 광고지원 플랜에 필요한 모든 지원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MS가 기술과 매출 양 측면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유연하게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넷플릭스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해서도 철통같은 보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성장했으나 일상생활 복귀에 따른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 둔화와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등 경쟁사들과 경쟁이 격화되면서 올들어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해 '오징어게임' 올해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등이 주목을 받고는 있지만 '오징어게임' 공개 당시 반짝했던 가입자 증가세가 올들어서는 실종된 상태다.

이를 타개할 전략이 바로 광고를 추가하되 구독료는 낮춰주는 서비스 도입이었다.

입장 돌아선 수뇌부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그동안 광고를 첨가하거나 프로모션을 통해 구독료를 낮추는 방안에 반대해왔다.

그는 그러나 실적 전화회의에서 회원들의 구독료를 낮춰 줄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서 처분 가능한 소득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 소비를 제일 먼저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광고를 보는 대신 구독료를 낮춰주는 옵션은 넷플릭스의 비용 부담 압박도 완화시켜줄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악순환을 거쳤다.

가입자 증가를 위해 컨텐츠 투자를 대거 늘렸고, 그 비용을 대기 위해 구독료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구독료 인상으로 회원 수는 줄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한 추가 컨텐트 투자와 구독료 재인상이라는 악순환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 돌파구가 광고를 통한 구독료 인하다.

넷플릭스는 광고 도입을 사실상 확정하고 그동안 구글, 컴캐스트 등도 제휴 대상 후보로 올려놨지만 이들이 모두 경쟁사라는 점에서 결국 MS로 낙점했다.

구글은 유튜브, 컴캐스트는 산하의 NBC유니버설에 피콕이 동영상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넷플릭스는 이날 2.11달러(1.21%) 상승한 176.56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