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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미국에서 중고 에이브람스 탱크 116대 조달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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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미국에서 중고 에이브람스 탱크 116대 조달 계약

한국 현대로템의 K2PL '블랙팬서' 인수설도 회자

에이브람스 탱크 유럽지역 훈련 모습 사진 출처 로이터
에이브람스 탱크 유럽지역 훈련 모습 사진 출처 로이터
폴란드가 최근 미국에서 중고 에이브람스 탱크 116대를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해 2023년경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오펙스360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4월 폴란드는 약 50억 달러에 미국 M1A2 에이브람스 탱크 250대를 주문하는 데 서명했다. 그리고 동시에 구 소련 시대에서 물려받은 상당수의 T-72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납품했다. 그러나 키예프에 제공된 지원으로 생긴 전력 공백은 영국 챌린저스 2 비행 중대의 폴란드 영토 배치로 채워졌다.
그러나 바르샤바 군대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레오파드(Leopard) 2 탱크를 얻으려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힘들다. 그리고 Wilk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의 K2PL(K2 흑표를 베이스로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제안한 차세대 전차 프로젝트) '블랙팬서(Black Panther)' 전차를 인수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성사될 경우 이는 PT-91 타디(T-72의 현대화 버전) 전차가 차례로 우크라이나로 지원될 수 있다고 한다.

원래 폴란드는 자국이 운용중인 독일의 레오파드 전차에 더 관심이 많았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도 자국의 T-72전차 240대를 지원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대가로 독일로부터 레오파드 2A7 최신형 전차를 공급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독일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사실상 최신형 전차를 받을 가능성이 낮아지다가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되어 장갑차와 전차의 자체 제작업체인 현대로템에까지 기회가 왔다.

현대로템은 기술이전과 폴란드 국영방산업체인 PGZ그룹에 폴란드 내 합작 공장 설립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 '2022 유로사토리'에서 전차·장갑차 공동개발 MOU를 체결했다.

만약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현대로템은 K2NO(K2노르웨이버전)의 판매 및 유럽 내 레퍼런스를 갖게 된다.

나아가 K3 차세대 전차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이 잇달아 4세대 전차를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들 역시 잠재고객이 될 수 있는 시장이 열릴 가능성도 크다.

어쨌든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되는 탱크를 교체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현대로템 K2 흑표전차 화력 시범 훈련 모습. 사진=로이터
현대로템 K2 흑표전차 화력 시범 훈련 모습. 사진=로이터


'블랙팬서'의 인수 가능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250대의 M1A2 에이브람스 전차의 주문 완료는 기껏해야 2026년이 되어야 성사될 것이다. 올해 첫 번째 28대 전차가 18 폴란드 기계화 사단에 전달되어야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전투 탱크 측면에서 폴란드군의 역량을 가속화하기 위해 바르샤바는 미군으로부터 약 100대의 중고 에이브람스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지난 7월 15일 폴란드 국방부 장관 블라잭(Mariusz Blaszczak)이 발표했다.

또한 블라잭 장관은 공개 채널인 티브피 인포(TVP Info)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116대의 중고 에이브람스 탱크를 우대 조건으로 구매하기 위해 미국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수 비용을 명시하지 않은 채 폴란드 방어를 "상당히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 양도된 T-72를 대체하기 위해 2023년까지 인도될 탱크는 최근 미 해병대에서 퇴역한 중고 M1A1 에이브람스 전차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전차는 미군(M1A2 보유)이 보유중인 전차와 성능이 동일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EU 무기 회사들이 20년 이상 동안 실제 주문 없이 유휴 상태였고 이는 유럽의 군사 예산이 현저히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방위산업을 유지해 온 미국이 갑작스러운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무장'인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폴란드가 중고 에이브람스 전차를 일단 조달하여 전력 공백을 채울 수는 있지만 중고여서 수리 부속 조달 비용 증가와 성능 문제 등이 추가로 생길 수 있다면서 한국 군 전차의 뛰어난 가성비와 우수성 등을 홍보해 판촉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