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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거래 30% 급감 '위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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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거래 30% 급감 '위기 확산'

모기지 상환 거부 구매자 증가…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불황 더 심각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건설 중인 아파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건설 중인 아파트. 사진=로이터
올해 중국의 부동산 불황이 2008년보다 더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지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부동산 판매는 약 30% 감소할 전망이다. 모기지 상환을 중단하는 중국의 주택 구매자가 늘고 있으며 부동산 판매 감소는 이전 예측보다 2배 이상 상승해 전년보다 30%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신용평가 기관인 S&P 글로벌 레이팅의 에스더 리우 이사는 26일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부동산 거래 하락은 매출이 약 20% 하락했던 2008년 금융 위기보다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중국의 부동산 부문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총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는 코로나 폐쇄와 함께 중국의 2분기 성장이 전년 동기 대비 0.4%로 둔화된 중요한 원인이다. 중국 부동산 부문이 침체에 빠지면 중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중국 부동산 침체를 악화시키는 원인은 건설업체가 아파트 건설을 마칠 때까지 모기지 상환을 거부하는 중국 주택 구매자들의 급격한 증가다. 건설을 중단한 자금이 부족한 부동산 기업의 증가는 모기지 상환을 거부하는 주택 구매자 수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모기지 상환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록 건설업체의 자금 부족 및 신용 악화는 더 커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대부분의 부동산은 완공 전에 판매돼 건설업체에 자금을 조달한다. 중국 정부가 최근 건설기업에 대한 부채 관리를 강화해 중국 부동산 기업들은 지난 2년 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중국 부동산 위기가 촉발됐다.

중국의 부동산 판매가 급락하고 중국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 현재 부동산 위기가 비교적 건실한 부동산 기업까지 확산될 위험이 있다. 또 부동산 위기가 확산되면 사회적 불안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2023년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


중국 정부는 현재 부동산 위기를 진정시키고 건설기업의 구제를 위해 최대 1조위안(약 192조 원)의 대출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인민 은행은 먼저 국영 상업 은행에 약 2000억위안(약 38조 원)의 저리 대출을 발행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은행들이 이 초기 자금으로 최대 5배까지 재융자를 받아 지연된 부동산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길 희망한다.

그러나 은행 경영진과 분석가들은 은행이 부실한 부동산 프로젝트에서 수익을 올리는데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정책이 목표 금액을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공사가 중단된 부동산 프로젝트는 대부분 주택 구매 및 임대가 약한 저개발 도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구제 금융 펀드의 손실 위험을 크게 높인다.

당국이 최근 금리 인하에서 보조금까지 각종 조치를 취했는데도 소규모 도시의 부동산 거래는 1년 전보다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