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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메르세데스-벤츠, 배터리·반도체 공급망 강화…연간 실적 목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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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메르세데스-벤츠, 배터리·반도체 공급망 강화…연간 실적 목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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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로고. 사진=로이터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2분기 실적 호조 발표 이후 연간 실적 계획을 상향 조정하면서 배터리·반도체 업체들과 협력 확대를 통하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올라 카엘레니우스(Ola Kaellenius)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에서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아시아 배터리 공급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아시아 배터리 공급업체에는 한국의 SK온, LG에너지솔루션, 중국의 CATL, 파라시스(Farasis) 등이 있다.

카엘레니우스 CEO는 분석가들과 통화에서 "반도체칩 공급 제약으로 인해 2분기 전기차와 최고급 차량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됐다"며 "하반기에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엘레니우스 CEO는 생산 효율화, 시설의 전동화 전환, 생산시설 온도 조절 등을 통하여 생산시설의 연내 가스 사용량을 최대 50%까지 줄일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전기 회사들과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독일 산업 전체가 정부의 목표에 따라야 하며 이미 10%의 가스 소비 감소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차종별 판매대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지표 모두 증가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실적 수치가 약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EBIT(이자 및 세금 전 조정 이익)는 49억 유로(약 6조5000억 원)로 2분기 컨센서스보다 7.4% 높았고 2분기 매출은 364억 유로(약 48조3100억 원)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카엘레니우스 CEO은 현재 생산량을 제한하는 공급망 문제에도 불구하고 생산량보다 가치를 우선시하는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고급 럭셔리 부문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주가는 27일 2.60% 상승한 55.68유로로 마감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