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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자동화로 2040년까지 일자리 6300만개 사라진다"…포레스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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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자동화로 2040년까지 일자리 6300만개 사라진다"…포레스터 전망

한 음식점 유리창에 붙착된 구인광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한 음식점 유리창에 붙착된 구인광고. 사진=로이터


"2040년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 6300만 개가 사라지며 인도, 중국, 한국, 호주, 일본 등 5대 경제권의 노동 인구가 유럽과 북미보다 물리적 로봇 자동화에 더 취약할 것이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포레스터(Forrester)는 최근 이 같은 일자리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한 건설 및 농업과 같이 자동화에 더 취약한 산업 전반에 걸쳐 2억47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고 포레스터는 예측했다.

포레스터의 2020년~2040년 미래 일자리 전망(인도, 중국, 한국, 호주, 일본)에 따르면, 더 많은 나라가 녹색 경제정책의 하나로 탄소 중립을 실천하면서 일부 일자리 손실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40년까지 신재생에너지·그린빌딩·스마트시티·스마트인프라·전문서비스 분야에서 285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녹색경제와 ICT 산업과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더라도, 이 지역의 1370만 개의 일자리가 도소매, 교통, 숙박, 레저 부문에서 자동화로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레스터의 아-태 지역 주요 국가의 일자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는 높은 근로자 1인당 GDP는 기업들로 하여금 생산성 향상과 인건비 감소를 목적으로 적극적인 자동화 도입에 나설 것이라며, 2040년까지 일자리의 11%가 자동화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자동화가 어려운 컨설팅, 과학 및 기술 서비스 분야의 일자리는 특히 ICT 산업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전망했다.

중국은 2040년까지 노동 인구가 11% 감소하고 일자리의 7%가 자동화로 사라질 것이다. ICT 산업의 일자리 증가는 2040년까지 380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되는 등 자동화 일자리 손실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노동력을 가진 인도는 향후 20년간 1억6000만 명의 신규 노동자를 추가해 2040년까지 11억 명의 노동 인구에 도달할 예정이다. 비록 인도 일자리의 69%가 자동화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인도의 주요 우선순위 산업은 노동집약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노동력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2020년에서 2040년 사이에 일본의 노동인구는 19% 감소하고, 2050년까지는 거의 3분의 1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화된 노동 인구와 자동화에 더 취약한 건설 및 농업 의존도에 힘입어 한국의 노동력은 향후 20년 동안 23% 감소할 것이다.

포레스터의 수석 예측 분석가인 마이클 오'그래디(Michael O'Grady)는 "자동화로 인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아-태 지역의 5대 경제국은 여성 근로자 적극 고용, 기술인력 양성, 프리랜서 노동자 보호 등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인력 양성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