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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업체 TCL 회장, 한국·일본 합작 파트너사 10곳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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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업체 TCL 회장, 한국·일본 합작 파트너사 10곳 방문

TCL 회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합작 파트너사 10곳을 방문했다.이미지 확대보기
TCL 회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합작 파트너사 10곳을 방문했다.
중국 가전업체 TCL의 창업자 겸 회장 리둥성(东生)은 한국과 일본의 10여개 합작 파트너사를 방문했다고 제일재경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본사가 후이저우에 둔 TCL은 기존 고객사들과의 소통을 공고히 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며 리둥성 회방은 우선적으로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합작 파트너사를 방문했다.
올해 들어 글로벌 LCD 패널 시장은 공급과잉 사태를 겪고 있고 LCD 패널 산업은 하락 사이클의 밑바닥에 처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재고량을 낮추기 위해 LCD 패널 구매를 중단시켰다. 이로 인해 TCL이 다운스트림업체들과 소통을 유지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과제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점차적으로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LCD 패널 생산을 전반적으로 중단했고, LG전자도 올해 내에 한국의 LCD 패널 생산라인을 폐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CD 패널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인해 TCL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 가까이 폭락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여전히 세계 주요 TV 공급업체이고, TCL가 운영한 TCL 화성광전(华星光电)은 세계 2대 LCD 패널 공급업체이기 때문에 TCL이 한국 기업과 LCD 패널 공급에 합작을 심화시킬 여지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TCL 화성광전의 주주로 알려졌고, TCL 화성광전이 추진하고 있는 OLED 사업은 삼성전자 등 한국과 일본 기업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리둥성 회장의 한국·일본 방문은 새로운 생산 라인을 위한 것이다.

TCL 화성광전은 광저우에서 8.6세대 LCD 패널 생산 라인을 건설하고 있으며 생산된 제품은 정보 기술과 자동차용 패널 분야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이 외에 TCL은 광저우에서 중·대형 프린팅 OLED 패널 생산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리둥성 회장은 프린팅 OLED 패널의 향후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TCL은 예전부터 일본 디스플레이 기술업체 조레드(Joled)과 합작해 대형 프린팅 OLED 패널 산업화를 추진해 왔다.

또 중국은 글로벌 LCD 패널 출하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나 OLED 패널 분야는 한국에 뒤처져 있으며 중국에서 패널 생산하는 업스트림 핵심 장비와 재료는 한국과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패널 사업 외에 TCL은 반도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반도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리둥성 회장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또 다른 이유로 꼽혔다.

지난 몇년 동안 TCL은 톈진중환반도체(天津中环半导体) 인수한 것을 통해 반도체와 태양광 재료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는 업스트림의 다결정 실리콘 프로젝트 투자한 것을 통해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리둥성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반도체 부품과 전자 화학품 분야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개 국가 간의 산업 파트너십을 맺을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입장을 밝혔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TCL은 11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0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82% 오른 4.47위안(약 8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