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언젠가는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간부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훨씬 넘고 있어 제약적인(restrictive)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원회의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의사록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를 넘어 경제 성장을 둔화할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7월 26∼27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2.25∼2.50%으로 올렸다.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FOMC의 인플레 억제 의지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할 경우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점이 위원회가 직면한 중대 위험"이라며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하면 2%로 물가상승률을 되돌리는 임무가 꼬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소매판매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 상황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까지 겹쳐 하락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모두 하락 출발했다.
미국 GDP에서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는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급등 속에서도 잘 버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거의 같은 6천828억 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증시 예상치는 0.1% 증가였다. 미국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정유소 매출이 1.8% 줄었으나 온라인 매출이 2.7% 늘어나면서 하락폭을 상쇄했다. 온라인 매출은 아마존 프라임데이에 영향을 받았다. 월마트와 홈디포의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타깃의 분기 순이익은 90%가량 급감하면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뉴욕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하면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가격은 전장보다 1.58달러(1.8%) 상승한 배럴당 8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05만6천 배럴 감소한 4억2천495만4천 배럴로 집계됐다.
이란 핵합의 복원에 대한 기대는 국제유가 하락요인이다. 이란 핵합의와 관련해 미국등은 유럽연합(EU)의 중재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서를 검토하고 있다. 이란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몇 차례 서방과 죄수 맞교환을 제안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