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자동차 상반기 매출은 판매 가격 인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해 581억8400만 위안(약 11조2906억 원)에 달했다.
매출이 성장했지만, 순이익은 15억5200만 위안(약 3011억6560만 원)으로 35% 급감했다. 지난해 상반기 지리자동차의 순이익은 23억8000만 위안(약 4618억39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리자동차는 “국내 일부 도시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이 생산과 판매에 타격을 입혔기 때문에 순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지리자동차의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판매량은 398% 폭증했고, 이는 중국 브랜드 중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리자동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61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내연기관차 판매량 하락 폭이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의 성장 폭보다 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판매량 중 신재생에너지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4.4%포인트 오른 17.9%로 집계됐다. 지커(极氪) 브랜드는 1만9013대 전기차를 인도했고, 평균 예약 주문 금액은 33만5000위안(약 6500만6570원)을 넘었다.
지난달까지 지커는 396개 충전소를 설치했고, 올해 건설 목표의 66%를 달성했다.
링커(领克) 브랜드의 평균 판매 수익은 15만2000위안(약 2949만5600원)에 달했다. 링커 09는 지리자동차 SPA 플랫폼에서의 첫 대형 SUV이며 판매 가격도 처음으로 30만 위안(약 5821만5000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링커 브랜드는 2025년까지 100% 전기화를 목표를 삼고 있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리자동차는 메탄올자동차를 계속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메탄올 하이브리드카 ‘디하오(帝豪)’를 출시했다.
지리자동차는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64% 급증한 8만8000대 자동차를 수출했다. 링커는 상반기 유럽에서의 누적 인도량은 1만912대로 3986.9% 대폭 늘어났다.
지리자동차의 사업 전략 중 국제화는 가장 핵심적인 전략이며 지리자동차는 계속해서 해외 시장 전략 포석을 심화시키고, 유럽·아시아 태평양·중동·라틴아메리카 등 주요 시장을 공고히할 계획이다.
지리자동차는 2025년까지 지커와 지오메트리를 포함한 자동차 판매량 365만대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 중 30% 이상은 전기차다.
순이익 하락 소식으로 인해 지리자동차 홍콩 주식은 이날 장중 한때 4% 넘게 급락했고, 한국 시간 오후 3시 5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687% 하락한 16.72위안(약 3247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