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지리자동차, 코로나19 고강도 규제로 상반기 순이익 35% 급락

공유
0

중국 지리자동차, 코로나19 고강도 규제로 상반기 순이익 35% 급락

지리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리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자동차는 고강도 코로나19 규제 등으로 인해 상반기 순이익이 급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리자동차 상반기 매출은 판매 가격 인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해 581억8400만 위안(약 11조2906억 원)에 달했다.
매출이 성장했지만, 순이익은 15억5200만 위안(약 3011억6560만 원)으로 35% 급감했다. 지난해 상반기 지리자동차의 순이익은 23억8000만 위안(약 4618억39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리자동차는 “국내 일부 도시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이 생산과 판매에 타격을 입혔기 때문에 순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5월 중국 각지에서 대규모 확산하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대규모 봉쇄는 자동차 산업을 강타했다.

상반기 지리자동차의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판매량은 398% 폭증했고, 이는 중국 브랜드 중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리자동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61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내연기관차 판매량 하락 폭이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의 성장 폭보다 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판매량 중 신재생에너지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4.4%포인트 오른 17.9%로 집계됐다. 지커(极氪) 브랜드는 1만9013대 전기차를 인도했고, 평균 예약 주문 금액은 33만5000위안(약 6500만6570원)을 넘었다.
지난달까지 지커는 396개 충전소를 설치했고, 올해 건설 목표의 66%를 달성했다.

링커(领克) 브랜드의 평균 판매 수익은 15만2000위안(약 2949만5600원)에 달했다. 링커 09는 지리자동차 SPA 플랫폼에서의 첫 대형 SUV이며 판매 가격도 처음으로 30만 위안(약 5821만5000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링커 브랜드는 2025년까지 100% 전기화를 목표를 삼고 있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리자동차는 메탄올자동차를 계속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메탄올 하이브리드카 ‘디하오(帝豪)’를 출시했다.

지리자동차는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64% 급증한 8만8000대 자동차를 수출했다. 링커는 상반기 유럽에서의 누적 인도량은 1만912대로 3986.9% 대폭 늘어났다.

지리자동차의 사업 전략 중 국제화는 가장 핵심적인 전략이며 지리자동차는 계속해서 해외 시장 전략 포석을 심화시키고, 유럽·아시아 태평양·중동·라틴아메리카 등 주요 시장을 공고히할 계획이다.

지리자동차는 2025년까지 지커와 지오메트리를 포함한 자동차 판매량 365만대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 중 30% 이상은 전기차다.

순이익 하락 소식으로 인해 지리자동차 홍콩 주식은 이날 장중 한때 4% 넘게 급락했고, 한국 시간 오후 3시 5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687% 하락한 16.72위안(약 3247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