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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번엔 중국 가뭄으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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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번엔 중국 가뭄으로 고전

25일 3대 1 액면분할 주가 상승 기대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 전경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 전경 모습.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새로운 종류의 공급망 차질에 직면했다. 가뭄이다.

중국의 심각한 가뭄으로 부품 공장들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게 됐다.

시추안 가뭄


18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를 옥죄는 곳은 이번엔 상하이 공장에서 1900km 넘게 떨어져 있는 시추안성의 성도 청두이다.

테슬라와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상하이 정부에 시추안성의 가뭄 문제 해결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두 업체는 상하이 시 당국에 시추안성을 압박해 시추안 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전력을 우선 공급토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추안성은 현재 심각한 가뭄으로 수력발전에 차질을 빚어 일부 제조업체들의 공장 시설이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 생산 차질


전력 공급이 끊겨 가동이 중단된 핵심 공급업체 가운데 한 곳은 세계 최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업체인 CATL이다.

CATL은 전력 공급 중단으로 인해 시추안 지역의 일부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와 테슬라 주가


공급차질은 테슬라 주가 향배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배터리 공급, 중국 생산 차질과 밀접한 연관을 맺어왔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26%를 중국 시장에서 거둬들였다.

더 중요하게는 상하이 공장이 테슬라 생산 시설 가운데 가장 생산성 높은 조립 공장이라는 점이다.

GM도 타격


테슬라만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은 아니다.

디트로이트 맏형 격인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충격이 크다. GM은 SAIC와 세운 합작벤처를 통해 중국에서 소형 전기차들을 생산하고 있다.

가뭄 충격은 나아가 거의 모든 자동차 업체들에 충격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반도체 공급 부족에 이어 이번엔 가뭄이 자동차 업체들이 직면한 난관에 이름을 올렸다.

25일 3대 1 액면분할


한편 테슬라는 또 한 번의 주가 상승 도약대를 마주하고 있다.

오는 25일 기존 주식을 3주로 쪼개는 3대 1 액면분할이 실시된다.

24일까지 테슬라 주식을 사는 주주들은 액면분할 대상에 포함되지만 25일에 사면 혜택을 누릴 수 없다.

테슬라가 2020년 액면분할에 나섰던 당시 테슬라 주가는 액면분할 선언 이후 액면분할 대상 주주 마감 시한까지 80% 넘게 폭등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액면분할 선언 뒤 상승폭이 약 5%에 그치고 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폭 3%보다는 높지만 이전에 비해 주가 움직임이 미미하다.

테슬라는 이날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전일비 3.38달러(0.37%) 내린 908.6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