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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시티그룹 "10년만에 최악 반도체 불황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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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시티그룹 "10년만에 최악 반도체 불황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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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반도체 산업이 10년만에 최악의 불황을 겪을 것이라고 시티그룹이 3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아날로그 디바이시스가 최근 주문 취소가 소폭 늘고 있다고 경고하고, 대만 TSMC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업체들에 중간재를 납품하는 업체들이 재고 확대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시티그룹의 경고가 나왔다.

시티그룹은 자칫 21년만에 최악의 반도체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도체, 재고 눈덩이


반도체 산업이 주기적으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면서 흐름을 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반도체는 수요변화에 즉각 대응이 가능한 산업이 아니어서 불황의 강도가 심하다.

배런스에 따르면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데인리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반도체 재고가 알게 모르게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날로그 디바이시스가 주문 취소를 우려한데 이어 TSMC,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코퍼레이션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에 중간재를 납품하는 업체들 역시 재고가 늘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데인리는 아직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날로그 디바이시스가 최근 경고한 것과 같은 주문 취소가 이 업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데인리는 다른 반도체 업체들 역시 조만간 주문 취소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아직 인식 못 해


그는 일부 업체들이 아날로그 디바이시스처럼 주문 취소와 이에따른 재고 증가를 우려하기 시작할테지만 상당수 업체들은 짐작조차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판매망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아직 감지하지 못해 뒤늦게서야 재고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티그룹은 9월 중순까지는 반도체 업종의 불황이 감지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문이 나오고, 반도체가 출하되는 시간 간격인 이른바 '리드 타임'이 여전히 길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요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해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실제 반도체 수요가 줄고 있다고 깨닫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반도체 업체들은 9월 말에는 불황을 감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데인리는 경고했다.

그는 이어 최소 10년만에 최악의 반도체 불황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어쩌면 향후 경기침체와 그동안의 재고 확대를 감안할 때 2001년 이후 21년만에 최악의 불황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힘든 2022년


자동차 산업에서는 여전히 반도체 부족이 골치거리이지만 마진이 작은 저가형 자동차 반도차 등을 제외한 고성능 반도체 시장은 올해 하강세가 확인되고 있다.

PC, 비디오게임 등 팬데믹 기간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었던 반도체 핵심 시장이 하강세로 접어들었고, 중국의 반도체 수요도 완화됐다.

자동차 시장의 반도체 수요 역시 이제 끝물이라는 비관도 벌써부터 나온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최고재무책임자(CFO) 마크 머피는 최근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반도체 수요 둔화 영향이 자동차, 산업 부문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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