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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흡입형 백신, 오미크론 잡을 게임체인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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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흡입형 백신, 오미크론 잡을 게임체인저 부상

흡입형 코로나 백신, 오미크론 침투하는 코와 입 안 경로에 백신 투입
지난해 11월 12일(현지신가)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국제보건산업엑스포에서 중국 생명공학기업 칸시노의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이 업체가 개발한 흡입형 코로나 백신 시제품을 사용해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1월 12일(현지신가)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국제보건산업엑스포에서 중국 생명공학기업 칸시노의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이 업체가 개발한 흡입형 코로나 백신 시제품을 사용해보고 있다.

주사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새로 개발돼 지구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널리 보급이 가능할 정도로 검증이 이뤄진다면 코로나 방역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백신 접종 방식은 코나 입으로, 즉 구강으로 백신을 들이키는 이른바 ‘흡입형’ 백신. 백신 용액을 분무기를 이용해 에어로졸(미립자)로 바꾼 뒤 이를 코나 입으로 뿌려 인체로 흡수되도록 방식이다.

◇中 업체 개발한 ‘주사기 불필요한 백신’ 세계 첫 부스터샷 사용 승인

5일(이하 현지시간) 포춘 등 외신에 따르면 흡입형 백신의 개발을 완료한 기업은 중국의 생명공학기업인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칸시노는 오미크로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추가 접종용 흡입형 백신 ‘콘비데시아 에어(Convidecia Air)'에 대한 긴급 사용을 신청했고 중국 보건당국에 신청한 결과 승인을 받았다고 이날 발표했다.

흡입형 백신의 사용 승인이 이뤄진 것은 전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일로 칸시노가 지난해 3월 중국 의약품감독관리국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지 약 1년 6개월만의 일이다.

흡입형 백신의 가장 큰 장점은 주사기로 접종을 할 때 따르는 고통이 거의 없고 혼자서도 접종이 가능하다는 것. 기온 변화에 따른 영향도 적어 보관도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칸시노는 “주사형 백신 용량의 5분의 1만 투약하면 될뿐 아니라 접종 과정에서 통증이 없어 편리하다”면서 “2∼8℃에서 안정적인 보관과 운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칸시노는 “한번 들이키는 것만으로도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과학자 “흡입형이어야 오미크론 침투 경로 완전 차단”


포춘은 "칸시노의 발표 내용은 그동안 전세계 과학자들이 연구해왔거나 주장해온 것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먼저 중국 과학자들이 지난 7월 밝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산인 시노백 백신을 2차례 접종한 실험군에게 칸시노의 흡입형 부스터샷을 한차례 접종시킨 결과 시노백 백신만 3차례 접종한 실험군보다 많은 항체가 만들어진데 이어 흡입형 부스터샷을 맞은지 4주가 흐른 뒤 실험군의 92.5%에서 오미크론 중화항체가 형성된 사실이 확인됐다.

반면 시노백 백신만 3차례 맞은 실험군의 경우 오미크론 항체가 전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기초생의학 연구기관인 스크립스연구소의 에릭 토폴 부소장은 흡입형 또는 비강 스프레이 방식 백신의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주사형 백신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정부가 이 백신의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최근 촉구한 바 있다.

토폴 부소장은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과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열린 대담에서 “오미크론이 코나 입 안의 점막을 통해, 상기도(콧구멍 또는 입에서부터 후두에 이르기까지 공기가 드나드는 길)를 통해 인체에 침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흡입형 백신은 오미크론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포춘은 다만 “중국에서 이미 34억명분의 코로나 백신이 보급돼 있고 전국민 접종률이 89.7%에 달한 상황에서 칸시노의 흡입형 부스터샷이 얼마나 추가로 방역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