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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애플과 아이폰용 위성통신 서비스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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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애플과 아이폰용 위성통신 서비스 협의

스페이스X 로켓 앞 일론 머스크.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로켓 앞 일론 머스크. 사진=AP/뉴시스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자사 위성통신망 스타링크를 이용해 아이폰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획을 애플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스타링크를 이용한 아이폰용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애플과 가능성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우주 위성통신 신호에 적응하고 스타링크가 무선 기지국처럼 사용되면 우주에서 스마트폰 인터넷 연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는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에 탑재하기로 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 서비스에 관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7일 차기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이용자들이 신호가 없을 때도 응급 서비스와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의 언급대로라면 이 서비스를 위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이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11월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우주 인터넷망으로, 세계의 외딴 지역 등 인터넷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지역에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스타링크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은 지난 8월 고객들에게 확대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타링크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고, 로열캐리비언크루즈도 관광 크루즈 선박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4월 하와이안항공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타링크와 첫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