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제 유가, 코로나19 규제로 인한 중국 수요 우려 등으로 하락

공유
0

국제 유가, 코로나19 규제로 인한 중국 수요 우려 등으로 하락

중국의 석유 수요 감소 우려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석유 수요 감소 우려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코로나19 규제로 인한 중국 수요 감소 우려와 미국·유럽의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 우려 때문에 하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세계표준시간 오전 4시 45분 브렌트유 가격은 0.4% 하락해 배럴 당 93.66달러(약 12만8670원)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배럴 당 87.58달러(약 12만352원)로 0.2%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은 세계 2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이 코로나19 고강도 방역 규제와 봉쇄 사태로 인해 수요 감소 우려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추석 연휴 전부터 주민들에게 “연휴 동안 필요한 사유가 없을 경우 여행을 가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기 때문에 올해의 추석 연휴 동안의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로의 주행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 감소한 4818만 명이고, 여객선 탑승 인원 수는 154만 명으로 15% 감소했다. 이로 인해 중국 석유 수요량이 떨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CMC 마켓츠의 애널리스트 티나 텡은 “중국의 대규모 코로나19 검사와 봉쇄로 인한 수요 우려가 석유 시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CPI는 이날 세계표준시간 12시 30분에 발표할 예정이다.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유럽 중앙은행과 미국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달러 가치는 계속 상승해, 달러로 계산하는 석유 가격이 더 비싸게 된다.
또 재고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석유 가격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다.

미국 에너지부가 12일에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의 전략비축유(SPR)는 약 840만 베럴 감소한 4억3410만 배럴이 저장됐다. 이는 1984년 10월 후에 가장 낮은 수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유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SPR을 6개월 동안 매일 100만 배럴씩 출하하기로 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