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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두시, 일부 감염 지역 제외 코로나19 봉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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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두시, 일부 감염 지역 제외 코로나19 봉쇄 해제

청두시는 15일부터 코로나 봉쇄를 해제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청두시는 15일부터 코로나 봉쇄를 해제한다. 사진=로이터
중국 청두시는 코로나19 봉쇄 2주 만에 봉쇄를 해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쓰촨성에 있는 청두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뒤 이달 1일부터 전역을 봉쇄했고, 이는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대규모 봉쇄된 상하이에 이어 가장 큰 규모로 봉쇄된 도시다.
당시 청두시의 봉쇄 기간은 4일로 예정됐지만, 신규 확진자가 계속 발행하면서 봉쇄 기간이 연장됐다.

청두 시민들은 봉쇄 기간 내에 생활 필수품과 식량을 구매할 수 있지만, 가정당 한명, 하루에 한 번만 외출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주민들은 외출 금지령을 발포하기 전에 시장과 마트에서 고기, 야채 등 식재료를 사재기했다.

온라인 매체 ‘왓츠 온 웨이보(What's on Weibo)’의 창립자이자 작가인 만야 쿠체(Manya Koetse)는 트위터에서 청두 봉쇄 전에 주민들이 사재기하는 사진을 올려 큰 화제가 됐다.

만야 쿠체가 올리는 사진에서 시민들은 식량을 구매하기 위해 시장 내의 진열대에 오른 모습과 수십 마리의 닭을 차 밖에 매고 거리에서 주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해외 네티즌들은 “중국 사람에게 봉쇄는 코로나19보다 무섭다”고 조롱했다.

시민들의 외출 금지령 외에 대부분 기업과 공장도 봉쇄로 인해 생산이 중단됐거나 폐환관리 방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환관리는 근로자들이 생산단지 내에서 생활하고 근무하는 것을 가리킨다.

봉쇄 시간이 두번이나 연장된 후 시민과 기업들은 상하이처럼 봉쇄 시간이 계속 연장될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두시 당국은 봉쇄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청두시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와 싸우고 있는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은 15일부터 봉쇄를 해제한다.

청두시 정부는 “15일부터 생활은 정상화 돼 질서를 회복하고 방역 조치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쇄 해제 뒤 대중교와 작업장 등은 재개할 것이지만, 학교·노래방·PC방·운동장·박물관·도서관 등 일부 공공장소는 폐쇄 상태를 유지한다.

청두시의 23개 지역 중 5구와 6구의 일부 주민들은 청두시 이외 지역으로 떠날 수 없고, 다른 지역 주민들도 5구와 6구에서 벗너날 수 없다.

청두 시민들은 청두에서 떠나야 할 경우에는 24시간 내에 코로니19 검사를 받은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국은 감염성이 높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강도 높은 봉쇄와 방역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청두시 외에 선전 등 지역도 신규 확진자 발생으로 일부 지역을 봉쇄시켰다.

청두시는 14일에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29명이며 이는 전날 확진자 수 35명보다 감소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