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계, 화이트칼라 직원 대면 근무제 복귀 엇갈린 선택

미국 주요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자 최근 대면 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애플, 펠로톤, 컴캐스트 등이 지난 5일 노동절 이후부터 일주일에 최소한 며칠 동안 출근하도록 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대면 근무제를 강도 높게 밀어붙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에 직원들에게 주 40시간 사무실 근무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미쓰비시 자동차는 북미 지역 근로자에게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10대 도시 직장인의 50%가량이 올해 9월에 대면 근무 체제로 복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 보안관리 회사 캐슬 시스템이 지난 8∼14일 10대 대도시권 회사들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사무실 근무 평균 비율은 47.5%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재택근무에 젖은 직장인들이 대면 근무에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 미국 비즈니스 컨설팅업체 가트너(Gartner)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대기업과 중간 규모 기업 중에서 일주일 중 일부 요일에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회사의 비율이 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 중 주 3일 대면 근무 26%, 주 2일 근무는 17%, 주 1일 근무 5%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1개월에 하루만 직장에 나와도 되는 회사는 2%, 3개월에 한 번만 출근하면 되는 회사는 2%로 집계됐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