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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시총 105조원…테슬라·도요타·비야디 이어 업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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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시총 105조원…테슬라·도요타·비야디 이어 업계 4위

오토쇼 내 포르쉐 부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토쇼 내 포르쉐 부스. 사진=로이터
독일 폭스바겐그룹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Porshe AG)가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 스포츠카 브랜드의 주가는 공모가 82.50유로 보다 0.34% 상승한 82.82유로로 마감했다. 이날 포르쉐의 마감 시가총액은 750억 유로(약 105조 원) 상당으로 평가됐다. 이로써 포르쉐는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 중 테슬라와 도요타, 비야디에 시총 4위에 오르게 됐다.
폭스바겐은 이번 IPO(기업공개)로 발행하는 우선주와 기존 보통주를 합해 전체 주식 수를 9억1100만 주로 늘렸다. 이 같은 주식 수는 포르쉐의 대표적 스포츠카 모델인 911을 상징하는 것이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포르쉐에게 좋은 날이자 폭스바겐에게도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안틀리츠는 기업공개(IPO)가 성공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회사의 미래를 위한 설득력 있는 전략과 재정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거래가 시작되기 전, 투자자들이 신규 발행주식의 약 40% 상당을 우선 공모 신청하는 등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상장으로 포르쉐의 기존 대주주였던 폭스바겐그룹은 지분율이 12.5%로 떨어졌다.

포르쉐는 주식 상장으로 195억 유로(약 27조4000억 원)의 재정 자원을 확보했으며, 이로써 전기차 투자에 좀 더 유연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자동차 업계가 우크라이나전쟁의 영향으로 시장 위축을 겪고 있으면서, 애스턴마틴, 페라리, BMW,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한 다른 고급 자동차 회사들의 시가총액이 최근 몇 달 동안 모두 떨어지는 가운데 불안정한 시기에 포르쉐는 증시 상장을 전략적으로 추진했다.
한 투자자는 "포르쉐는 부정적인 시장 흐름과 완전히 분리됐다"고 말했다. 다른 대다수의 기업들은 현재의 시장 상황 때문에 상장 시기를 늦추고 있었다.

그러나 포르쉐는 시장 내 형성된 독특하고 강력한 브랜드 지위로 성공적인 IPO를 마쳤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