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100만 배럴은 전 세계 공급량의 1%를 넘는 양으로 코로나 유행 이후 최대 규모의 감산이다. 아직 세계의 석유 공급이 불안한 이 때 100만 배럴의 감산은 예상보다 큰 규모다.
OPEC+의 최고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전에 유가 하락과 변동성 증가로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OPEC+가 이번 회의에 감산을 검토하는 주된 이유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와 예상보다 빠른 세계 경기 둔화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강달러와 고유가 그리고 인플레이션의 충격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것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오면 석유 소비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또 국제유가는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의 가치가 높으면 대체로 유가는 하락한다.
이러한 전망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배럴당 125달러 이상으로 거래되다가 현재는 배럴당 8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만약 OPEC+가 이번 회의에서 1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을 발표하면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소비국들을 화나게 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은 유가를 하락시켜 러시아의 석유 판매 수입을 줄이고 싶어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