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는 세계 상품 교역량이 올해 3.5%로 증가하다가 내년데 1.0%로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WTO 추정치인 3.4% 성장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WTO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변수가 많아 예측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WTO에 따르면 상품 교역 성장 둔화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유럽 경제가 치솟는 에너지 가격으로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Bundesbank)는 9월 보고서에서 에너지 위기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을 경기 침체로 몰아가고 있으며 이 현상은 겨울이 되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TO는 또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부동산, 자동차 및 투자와 같은 이자에 민감한 지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과 낮은 외국 수요가 경기에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이번 월례 회의에서 다음 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산이 유가와 에너지 비용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급등한 유가가 가계 지출과 제조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