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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에너지 위기로 국제 무역 타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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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에너지 위기로 국제 무역 타격 경고

WTO, 2023년 세계 무역 성장률 1.0%로 하향 조정

세계무역기구(WTO)가 에너지 위기로 인한 무역 성장 타격을 경고했다. 사진=WTO이미지 확대보기
세계무역기구(WTO)가 에너지 위기로 인한 무역 성장 타격을 경고했다. 사진=WTO
세계무역기구(WTO)는 5일(현지 시간) 세계 경제 성장이 급격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으로 추진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WTO는 세계 상품 교역량이 올해 3.5%로 증가하다가 내년데 1.0%로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WTO 추정치인 3.4% 성장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WTO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변수가 많아 예측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기자 회견에서 "2023년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악화된다면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WTO에 따르면 상품 교역 성장 둔화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유럽 경제가 치솟는 에너지 가격으로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Bundesbank)는 9월 보고서에서 에너지 위기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을 경기 침체로 몰아가고 있으며 이 현상은 겨울이 되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TO는 또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부동산, 자동차 및 투자와 같은 이자에 민감한 지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과 낮은 외국 수요가 경기에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이번 월례 회의에서 다음 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산이 유가와 에너지 비용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급등한 유가가 가계 지출과 제조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