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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로 허용했던 원격 진료 다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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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로 허용했던 원격 진료 다시 차단

40여개 州·워싱턴 DC, ‘의료 비상사태’ 해제
면허 취득한 州 내에서만 진료하도록 다시 규제

미국  원격 진료 모습. 사진=메디신 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원격 진료 모습. 사진=메디신 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 크게 증가했던 원격 진료(Telemedicine)가 다시 퇴보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팬데믹 당시에는 의사들의 '진료 반경'을 주(州)별로 엄격히 구분하지 않았다가 다시 이를 규제함으로써 환자들이 후속 진료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AP가 전했다. 지난해에 미국의 40여 개 주와 워싱턴 DC가 주 경계를 넘어 다른 주에 있는 환자를 영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버지니아주 등 일부 주는 의사가 기존에 치료하던 환자에 한해 타주 거주자도 계속 원격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이를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미국에서 현재 원격 진료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주는 플로리다, 애리조나주 등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미국은 통상 의사가 환자와 동일한 주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해야 진료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비상사태를 맞아 2020년에 이런 제한 규정을 주 단위로 일시적으로 풀었다.

원격의료 서비스는 화상 연결 등을 통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의사에게 진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이런 원격 진료가 급증했고, 환자들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UCSF)에 따르면 이 지역 병원의 팬데믹 이전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 형태를 통한 외래 진료 환자 비율은 전체의 2% 정도였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에 원격 진료 비중이 60%까지 급증했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2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원격의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Amazon Care)’를 3년 만에 중단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아마존 케어를 연말까지만 운영한 뒤 폐쇄할 예정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