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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선전·시안, 연휴 이후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19 규제 강도 다시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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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선전·시안, 연휴 이후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19 규제 강도 다시 높여

상하이에서 봉쇄된 아파트 단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상하이에서 봉쇄된 아파트 단지. 사진=로이터
중국 상하이, 선전과 시안 등 대도시는 국경일 연휴 이후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19 관련 규제 강도를 높였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달 1일부터의 중국 국경일 ‘황금연휴’ 기간 동안 국내 여행 증가로 이번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늘었다.
중국 당국은 10일 본토 확진자 수가 208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부분 확진 사례는 내몽골 북부 지역의 명승지를 포함한 관광지에서 발생했지만, 부유하거나 관광객 거주지인 대도시는 더 많은 확진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

25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중국 금융 중심인 상하이는 10일에 28명 신규 확진자를 보고했고, 이는 4일 연속 두자릿 수의 증가를 나타났다.

상하이 당국은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의 경제적으로 파괴적인 대규모 봉쇄를 피하기 위해 내달 10일까지 16개 행정 구역은 일주일 동안 최소 2번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상하이 당국은 “입국한 관광객과 호텔 등에 대한 검사 강도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은 “10일까지 중국의 36개 도시는 강도 다른 봉쇄 혹은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영향을 받은 인구는 지난주의 1억7970만 명보다 많은 1억9690만 명이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남부의 기술 중심지인 선전에서 감염성 높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BF.7를 검측됐고, 10일의 본토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배 많은 33명에 달했다.

선전시 당국은 “입국한 관광객은 3일 내에 3번의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일부터 10일까지 100여명의 확진자를 발생한 시안(西安)은 11일에 학교 오프라인 수업을 중단시켰고 병마용 박물관을 포함한 대부분 공공장소를 폐쇄시켰다.

세계 다른 지역 대비 중국의 확진자 수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경제와 주민들의 심리 상태에 큰 피해를 입혔다.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는 “우리 나라는 14억 명의 인구를 보유하는 큰 국가이며 지역 발전 불균형으로 인해 전체적인 의료 자원이 부족하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수가 대규모 반등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발생하고 경제 사회 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결국 손실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전, 상하이와 시안 등 도시의 코로나19 방역 규제는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열리기 전에 실시하는 것이다.

현재 시장과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당국이 당대회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거나 취소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3월 말~5월 말 상하이의 대규모 봉쇄로 인해 중국 2분기와 상반기의 경제 성장률은 0.4%와 2.5%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설정하는 연간 경제 성장 목표치는 5.5%에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애널리스트와 은행사들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거나 취소하지 않으면 중국 올해의 경제 성장률은 5.5%에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증권,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은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 전망치를 연달아 하향 조정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