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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중국 자율주행 벤처 호라이즌에 23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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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중국 자율주행 벤처 호라이즌에 23억 달러 투자

합작사 설립, 현지 맞춤형 배터리 전용 모델 개발
독일 폭스바겐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폭스바겐 로고. 사진=로이터
폭스바겐은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을 개발 제공하기 위해 중국 자율주행 벤처 호라이즌 로보틱스(Horizon Robotics Inc.)에 23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회사의 기술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호라이즌과 자율주행 합작 회사를 설립한다.

폭스바겐은 비용을 절감하고 에너지 소비를 낮추기 위해 하나의 칩에 수많은 기능을 통합해 중국을 위한 자동 및 보조 운전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소비자가 점점 더 현지 EV 브랜드를 선택하는 시장에서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배터리 전용 모델을 위해 구축될 것이다.

폭스바겐의 중국 사업부를 운영하는 랄프 브랜드스태터(Ralf Brandstaetter)는 합작 투자를 통해 "중국 고객의 요구에 더욱 빠르고 일관되게 제품과 서비스를 맞춤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호라이즌과의 협력은 중국 비즈니스의 재포지셔닝을 주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배송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제품을 개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의 작년 매출은 감소했고, 특히 많은 폭스바겐 모델이 정지된 화면과 복잡한 기능으로 운전자를 짜증나게 하는 디지털 제품에서 현지 소비자 취향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으나 전반적인 하락을 앞질렀다.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카리아드(Cariad)는 합작 투자의 지분 60%를 인수하게 되며 거래는 내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카리아드는 소프트웨어 개발문제로 인해 중요한 EV 모델포르쉐 마칸을 비롯한 여러 모델이 지연된 후 정상 궤도에 오르려고 시도하고 있다. 혼란은 CEO인 허버트 디스(Herbert Diess)가 현재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올리버 블룸(Oliver Blume)을 책임지고 있는 자리를 떠나면서 절정에 달했다.

인텔, 힐하우스 캐피탈 및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 Co.)를 포함한 투자자의 지원을 받는 호라이즌은 자동차에서 스마트 스피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설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미 파트너 중 폭스바겐의 아우디를 포함하고 있다.

거래의 일환으로 폭스바겐은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여 이사회 자리를 확보하고 13억 유로를 투자하여 합작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현지 모델용으로 고급 칩을 만들기 시작하려는 폭스바겐의 움직임은 글로벌 칩 산업에 심각한 격변의 시기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미국은 최근들어 가장 진보된 칩을 개발하고 군대를 장비하는 능력을 방해하기 위해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는 것에 대한 제한을 설명하였으나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중국 내 고객 서비스에 열을 올렸다.

카리아드 CEO인 더크 힐젠버그(Dirk Hilgenberg)는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중국과 중국을 위한 개발 능력을 갖추면 미래를 위한 독립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