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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테슬라,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그래도 주가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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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테슬라,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그래도 주가는 상승



지난 3월 독일 그뤼엔하이데에서 열린 새로운 테슬라 기가팩토리 전기 자동차 공장에서 모델Y가 출고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3월 독일 그뤼엔하이데에서 열린 새로운 테슬라 기가팩토리 전기 자동차 공장에서 모델Y가 출고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테슬라가 24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자동차 가격을 최대 9% 인하했다는 소식이 애널리스트들의 불안감에 불을 질렀다.

주문에서 출고까지 이르는 기간인 이른바 리드타임이 짧아진 것이 테슬라 수요둔화를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던 터에 가격 인하는 이같은 의구심을 확증으로 만들어버렸다.

여기에 테슬라 최대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중국에서 시진징 국가 주석이 사실상 종신제 문을 열었다는 분석을 낳고 있는 3연임에 성공하고, 권력 주변을 자신의 인물들로 채워넣으면서 중국 경제 정책이 이념에 경도돼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흐름으로 바뀔 것이란 우려까지 더해졌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예상치 못한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분기 실적 충격은 피했지만...


25일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분석 노트에서 테슬라가 우려와 달리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악재는 피했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못박았다.
조나스는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와 함께 기술주 분석 양대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테슬라가 19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밝은 전망을 내놨지만 경제여건이 극도로 유동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안심할 수 없다면서 4분기는 물론이고 2023 회계연도까지 테슬라가 예상치 못한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조나스는 테슬라가 워낙에 독보적인 위치에 있어 소비수요 둔화에 충격이 덜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자신은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서 테슬라가 덩치가 커진 터라 소비자들의 구매력, 수요 변화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목표주가 하향


조나스는 이날 테슬라의 1년 뒤 목표주가를 350달러에서 33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비록 하향조정이라고는 하지만 24일 마감가 211.25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56% 높은 수준이다.

그는 테슬라에 악재가 없다면 1년 뒤 주가가 지금보다 약 137% 높은 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나스는 아울러 테슬라 '매수' 추천 의견도 유지했다.

조나스만 목표주가를 낮춘 것이 아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치는 지난 19일 분기 실적 발표 직전만 해도 301달러였지만 지금은 285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번스타인, 150달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감정의 골이 깊이 패인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도 25일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사코나기는 중국에서 테슬라 수요가 감퇴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가격 인하를 들었다.

사코나기는 테슬라 '매도'를 권고하고 목표주가로 150달러를 제시했다.

사코나기는 앞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에게 수요 둔화에 관해 질문했다가 멍청하다는 핀잔을 들은 바 있다.

머스크가 당시 거만하게 그를 놀렸지만 최근 흐름으로 보면 머스크가 놀린 것이 아니라 그가 아픈 곳을 찌른 탓에 모욕적인 말로 그를 공격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 수요 둔화는 점차 시나리오에서 현실이 될 것이란 우려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26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전일비 2.23달러(1.00%) 오른 224.64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