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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확산세 심각…우한·시닝 등 봉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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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확산세 심각…우한·시닝 등 봉쇄 시작

방역복을 입고 있는 의료진들이 베이징의 아파트 단지 출입구 앞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방역복을 입고 있는 의료진들이 베이징의 아파트 단지 출입구 앞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중부 도시 우한부터 서북부 도시 시닝까지 수많은 도시들이 봉쇄를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26일에 1000여명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상하이가 대규모 봉쇄 당시의 일간 확진자 수보다 훨씨 낮지만,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 급증 후 방역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경제 생산 4대 도시인 광저우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다면서 수많은 길거리와 아파트 단지 등을 봉쇄시켰다.

광저우 주민 릴리 리(Lily Li)는 “저와 수많은 친구, 동료들은 집에 갇혔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은 아직도 불안정하다”며 “오락장소, 헬스장은 운영을 중단했고, 대면 수업도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24일까지 중국의 28개 도시는 규모 다른 봉쇄 행동을 취했고, 이에 영향을 받는 인구 수는 약 2억770만 명이며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약 25조6000억 위안(약 5017조6000억 원)이다. 이는 중국 지난해 GDP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중국 본토증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공업기업 이익이 계속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났다.

25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칭하이성 시닝시(西)는 지난 10월 1일의 황금연휴가 끝난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일부 야채와 과일 매장을 폐쇄시켰고, 이로 인해 식품 공급 부족과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 사태를 발생했다.
정저우, 시안 등을 포함한 대도시도 새로운 방역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관광객 중 확진자가 발생해 26일부터 테마파크, 호텔 등의 운영을 중단했다.

정저우에서 아이폰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폭스콘도 확진자 발생으로 공장 내부 방역 규제 강도를 높였다.

높은 코로나19 방역 규제는 중국의 경제 활동 등을 강타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중국 주민들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불만을 품고 있다.

베이징의 한 주민은 “한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밀접한 접촉자가 되면 바로 격리될 것”이라며 “저는 두번이나 격리 시설에서 격리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