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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비제조업 PMI,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다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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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비제조업 PMI,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다시 하락

중국의 10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는 코로나19 방역 규제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다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10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는 코로나19 방역 규제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다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제조업과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인해 다시 하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3분기의 경제 성장률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지속된 코로나19 방역 규제,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글로벌 경기후퇴 우려가 제조업과 소비자 활동의 회복세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의 제조업 PMI는 전월의 50.1에서 49.2로 하락했다. 이는 경기 확장 국면을 뜻하고 경제학자가 예측한 중앙치인 50을 밑돌았다.

대기업 PMI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50.1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PMI는 각각 전월 대비 0.8%포인트와 0.1%포인트 내린 48.9와 48.2다.

생산지수, 신규 주문지수, 종업원 지수와 공급업체 배송 시간지수는 각각 49.6, 48.1, 48.3과 47.1로 9월보다 1.9%포인트, 1.7%포인트, 0.7%포인트, 1.6%포인트 떨어졌다. 이 중 신규 주문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원자재 재고지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47.7로 집계돼 제조업 원자재 재고량의 하락 폭이 축소된 것을 의미한다.

생산지수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원자재 구매 가격 지수는 9월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53.3으로 집계됐고, 두 달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웃돌았다.

외부 수요는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급등과 러-우크라이나 충돌의 영향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은 수요 감소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감원을 통해 생산비용을 낮출 수밖에 없다. 이는 소비 심리와 소비자 심리에 큰 타격을 주었다.

브루스 팡 존스 랭 라살의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 당국은 건설 성수기인 4분기에 주요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경제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제조업 PMI 외에 10월 비제조업 PMI도 48.7로 지난달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건축업과 서비스업 사업활동은 각각 전월 대비 2.0%포인트와 1.9%포인트 하락한 58.2와 47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PMI에서 신규 주문지수는 지난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42.8로 나타나 비제조업 시장 수요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 건축업 신규 주문지수가 48.9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반면 서비스업 신규 주문지수는 41.7로 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판매 가격 지수는 48.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종업원지수는 46.1로 0.5%포인트 떨어졌다.

황쯔춘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는 “9월의 공식 PMI가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와 수출 압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2023년의 경제도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주까지 31개 도시는 강도가 다른 봉쇄 혹은 방역 규제를 실시했고, 약 2억32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 억제를 경제 성장보다 우선시할 것이란 우려를 일으켰다.

황쯔춘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2024년이나 돼야 포기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수출 둔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위안·달러 환율 약세가 중국의 경제 전망에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연간 경제성장 목표치인 5.5%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