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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아이폰 공장 코로나19 확산에 공급 차질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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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아이폰 공장 코로나19 확산에 공급 차질 우려 고조



보호복을 입은 중국 의료진이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보호복을 입은 중국 의료진이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애플이 공급망 차질 변수에 맞닥뜨리고 있다.

대부분 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는 공급망 차질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애플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아이폰 조립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 가동 차질


10월 31일(현지시간)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제조 하청업체인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이 이날 세계 최대 아이폰 조립 공장인 중국 정저우 공장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가동이 차질을 빋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 주가는 이날 대만 주식시장에서 1.4% 하락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저우 공장 직원들은 코로나19 감염자가 공장에서 나온 뒤 2주 가까이 이동에 제한을 받고 있다.

아이폰, 리드타임 길어질 것


JP모건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정저우 공장 가동 차질이 애플 아이폰 출하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JP모건에 따르면 현재 아이폰14 프로 모델으이 경우 미국에서 주문 뒤 출하까지 걸리는 시간인 이른바 '리드타임'이 급격히 늘고 있다.

1주일 전 24일에서 지금은 32일로 늘었다.

JP모건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국에서도 리드타임이 비슷한 정도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정저우 공장 아이폰 생산 급감 전망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 생산 핵심시설인 정저우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11월 아이폰 생산이 최대 30%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저우 공장 관계자의 입을 통해 이런 말이 나왔다.

폭스콘은 관련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앞서 폭스콘은 코로나19 발병에도 불구하고 공장 상황이 안정적이라면서 이번 분기 생산활동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정저우 공장 가동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정저우 공장 직원들이 음식을 비롯해 필수품 배급과 관련해 시스템이 혼란 그 자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저우 공장 직원은 20만명이 넘는다.

폭스콘은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공장내 의료품이나 필수품 부족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실제 상황은 알 수 없다.

직원들이 떠나는 모습도 보여 정저우 공장이 인력부족에 시달릴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부 직원들이 주말 동안 공장을 빠져 나가는 모습이 공개되자 폭스콘은 30일 성명에서 귀가를 원하는 직원들에게 교통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마지못해 밝힌 바 있다.

애플 주가는 이날 2.40달러(1.54%) 내린 153.34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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