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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년만에 핵실험 가능성 시사…한미연합공중훈련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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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년만에 핵실험 가능성 시사…한미연합공중훈련 비난

한미연합공중훈련, 한미항공기 240여대 참여 역대급 규모로 실시

F35 공중 급유 훈련 모습. 사진=로이터
F35 공중 급유 훈련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스톰(Vigilant Storm)’에 대한 북한의 반발이 거세다. 북한은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과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강력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위협하며 5년만에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1일(현지시간) 해외 언론은 북한외무성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반발해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5년만에 처음이자 7번째 핵실험이 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감안한다면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미국의 일부가 될 수 있어 한미 당국에 강력한 경고조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북한이 한미훈련에 대해 핵실험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북한의 대공방어능력과 공군력이 한미연합군의 비해 압도적으로 열세이기 때문이다. 또한 역대급 규모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북한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연합공중훈련은 2017년 이후 5년만으로 한국과 미국은 이번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위해 호주까지 전력에 참가시키며 대대적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이번 한미연합공중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으며 북한의 도발을 억제·무력화 시킬 수 있는 연합공군의 공중작전 능력향상을 도모하고 강력한 화력을 바탕으로 전쟁억제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합공중훈련을 위해 한국은 F-35A와 F-15K, KF-16, KC-330 공중급유기 등을 동원해 항공기 140여대를 훈련에 참가시키며 미국은 F-35B, EA-18, U-2고공정찰기등 100여대를 참여시켜 총 240여대가 훈련에 참여한다. 아울러 미국의 해병대와 육군도 일부 동참하며 호주는 KC-30A 공중급유기를 1대 참여시켜 한미공군과 호흡을 맞춘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연합공중훈련이 북한의 핵실험을 위한 명분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은 지난 9월 "핵무기를 먼저 포기하거나 비핵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요구를 무시하며 대화를 거절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