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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테슬라, 2023년 말 사이버트럭 대량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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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테슬라, 2023년 말 사이버트럭 대량생산"



테슬라 마니아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사이버트럭 미니(오른쪽)’ 상상도.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마니아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사이버트럭 미니(오른쪽)’ 상상도. 사진=트위터

테슬라가 내년 말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대량 생산을 시작하기로 하고 준비 중인 것으로 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시장이 학수고대하던 사이버트럭 대량 생산 시기가 지나치게 늦어 소비자들을 실망시킬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사이버트럭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면서 제시했던 애초 출시 시기보다 2년이나 지난 뒤이다.

머스크는 당시 큰 해머를 들고 나와 사이버트럭 유리가 방탄이라며 내리쳤다가 유리가 깨져버려 머쓱해한 바 있다.

사이버트럭 대량 생산 시기가 기대했던 것보다 늦어질 전망이라는 소식에도 이날 테슬라 주가는 상승했다.

내년말 대량 생산


머스크는 지난달 19일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사이버트럭 '조기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내년 중반에는 생산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이버트럭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이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동력발생장치, 에너지 엔지니어링 담당 선임 부사장 드류 배글리노도 당시 애널리스트들과 실적 전화회의에서 내년 중반 조기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1일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조기생산은 내년 중반에 시작되겠지만 본격적인 사이버트럭 생산 시기는 테슬라가 내년 말로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9년말 머스크가 사이버트럭을 공개한지 2년 뒤에야 시장에 본격적으로 풀린다는 뜻이다.

배런스는 신차가 나온 뒤 생산을 대규모로 확대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말 대량생산 계획은 타당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출하 규모 전망치 큰 격차


월스트리트에서는 내년에 사이버트럭이 약 8만3000대 출하되고, 2024년에는 12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머스크는 한 술 더 떠 매년 약 25만대를 팔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문제는 당장 내년치다.

내년 말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면 내년 8만3000대 출하 전망 달성은 어렵다.

그러나 이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반응은 차분했다.

가장 큰 이유는 사이버트럭이 테슬라 실적을 좌우할 큰 변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년 약 210만대로 예상되는 테슬라 출하 가운데 사이버트럭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4%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테슬라 주력은 보급형 세단 모델3와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모델Y이다. 모델3가 34%, 모델Y가 58%로 테슬라 출하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이버트럭은 출시가 돼도 비중이 크지 않을 것이어서 대량생산 시기 지연 소속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테슬라는 이날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과 동반 상승세를 탔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조만간 끝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테슬라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테슬라 생산 주력인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중국내 판매도 차질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오히려 주가 상승을 불렀다.

테슬라는 이날 0.28달러(0.12%) 오른 227.82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