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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 코로나·우크라전쟁 속 경제 순항…글로벌 투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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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 코로나·우크라전쟁 속 경제 순항…글로벌 투자 몰린다

인도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외국의 투자가 늘어나는 등 생존전략이 돋보였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외국의 투자가 늘어나는 등 생존전략이 돋보였다. 사진=로이터
지금 세계는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 패권국가의 권위가 실추되면서 정치, 안보, 경제 모든 영역에서 혼돈이 나타나고 있다. 국지전이 세계 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초인플레이션과 에너지ㆍ식량 위기, 고금리, 무역의 축소 등 세계는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독 빛나는 경제가 있다. 인도다. 인도는 강력한 경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의 중단 속에서도 의약품과 백신의 적절한 공급을 보장해 호평을 받았다.
인도는 코로나 초기에 엄청난 환자로 고통을 겪었지만 우수한 의료진 활약으로 상대적으로 빠르게 위기를 극복했다. 인도는 빈곤층에 대해 적절한 식량 지원으로 갈등도 해소하고 막대한 보조금을 사용하지도 않았다.

인도는 규모와 효율성을 갖추고 초위기를 상대적으로 잘 극복하면서 전 세계로부터 역대급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인도의 강점은 외교력과 군사력이다. 우선 외교력을 보면 제3외교다. 어느 진영에 속하지 않고 양쪽 모두로부터 호감 외교를 한다.

인도는 민주진영의 중국에 대한 투자 철회 분위기를 감안해 자신을 민주주의 국가로 포장하고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인도에 대한 투자는 민주주의의 확산이라고 이미지 메이킹을 한다.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400개 기업이 인도에 투자하고 있다.

인도는 중장기적으로 자신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글로벌 제조강국으로 만들려고 한다. 2030년 GDP 목표는 10조 달러이다. 2021년 3조 달러에 비교할 때 3.3배이다.

이를 위해 인도는 인프라 투자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인도는 아시아에서 철광석 매장량이 가장 많다. 2021년 1억5000만톤을 2030년까지 3억 톤으로 생산을 늘려 도로, 철도, 건물, 다리, 댐 건설에 사용하려고 한다. 인도의 철강 산업은 이미 세계 2위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과감한 개혁, 규제 혁파, 풍부한 STEM 인재 공급 등을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고의 의료관광 국가인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전 세계 환자들이 값싸고 의료능력이 탁월한 인도로 몰려든다. 인도는 세계 1위의 의료관광 대국이다. 이 부분도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에 긍정적이다.

또한, 인도는 세계 3위의 국방비를 안보에 투입하고 있다. 군인 수는 세계 2위이다. 치안도 긍정적이다. 타국으로부터 군사적 위협을 받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이 코로나 봉쇄와 공산주의로 회귀하면서 인도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인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계속해서 늘었다. 2000년부터 2022년간 총 8470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이 가운데 특히, 2014년부터 2022년까지 기간 동안 총 5230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전체의 40% 수준이다. 2014년 이후 급증 추세로 이는 코로나 이후 지속되고 있는 현상이다. 2021년 836억 달러이던 것이 2022년 10월까지 1000억 달러를 넘었다.

인도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는 싱가포르(27%), 미국(18%), 네덜란드(7.4%), 영국(3.8%), 일본(2.5%) 순이다. 가장 많은 투자 분야는 인도의 강점인 ICT(24.6%) 분야다. 다음은 금융 등 서비스(12%), 자동차(11%) 순이다. 전체적으로 제조업에 대한 FDI가 70%선을 차지한다.

이러한 FDI 투자 확대는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더 많은 진전을 초래한다. 투자 장벽 제거, 규제완화, 국제교류 확대로 이어진다. 이는 인도 기업의 이익 증대, 노동 생산성의 향상, 좋은 일자리 확대, 소비 활성화, 세수 증대를 가져와 인도의 발전을 선순환하도록 돕는다.

인도는 코로나 기간을 잘 넘기면서 초인플레이션 유발 없이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는 정책 구사능력을 보였다. 지금 세계의 많은 투자자들은 공산주의 회귀 중국을 대신해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인도는 국어가 없을 정도로 다민족, 다언어 국가다. 인구도 14억에 달한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수상은 분권화된 정치, 다양성, 빈부격차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중국이 보여주지 않은 제3의 길로 나름 강대국의 길을 걷고 있다.

인도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의 기회처인 동시에 우리에게도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성장을 약속하는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