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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레머하펜항구 운전자 부족과 물동량 증가…테슬라, BMW 멈춰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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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레머하펜항구 운전자 부족과 물동량 증가…테슬라, BMW 멈춰 세워

독일 브레머하펜항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브레머하펜항구.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자동차 허브 중 하나인 독일 브레머하펜항구는 운전자 부족과 물동량 증가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고 CNBC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컨테이너와 자동차를 항구 밖으로 운송할 운전자 부족과 정규무역의 증가로 인해 테슬라·BMW·볼보 등이 생산한 자동차는 브레머하펜항구에서 쌓이고 있다.
크래인 월드와이드 로지스틱스의 안드레아스 브라운은 “물량 처리 차질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브레머하펜항구는 유럽 4대 컨테이너터미널로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이 500만TEU를 넘어섰고, 17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운송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운 데이터 제공업체 베슬스밸류는 “브레머하펜항구는 업체들에게 H&H(높고 무거운 화물) 운전자와 롤온/롤오프 운전자가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며 “군사 훈련은 업체들을 위해 마련된 상당한 규모의 터미널 공간을 흡수했다”고 밝혔다.

베슬스밸류의 단 나쉬는 “자동차 물류업체도 부족하다”며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은 10월과 11월에 미국에 대한 수출을 거부했고, 기다리는 시간이 계속 길어지면 12월에도 수출 주문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을 거부하는 것은 항구의 물량 처리 시간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몇 달 동안 브레머하펜항구의 물량 처리 시간이 급증하고 있다.

단 나쉬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해결해야 하는 난제는 상하이공장으로부터 테슬라를 수입하거나 일본·한국·중국에서 수입한 경차”라고 주장했다.
근로자 부족 외애 선박 감소도 운송 차질을 악화시키고 있다.

2019년 12월에 비해 현재 글로벌 함대는 13척 선박이 감소했고,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에 선박을 과도하게 폐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공급망 가격은 코로나19 피크에서 하락하고 있지만, 선박·근로자 부족으로 인한 운송 차질로 인해 운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공급과 수요에 더 큰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