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1%(2.88달러) 하락한 배럴당 88.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봉쇄 조치 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지만 봉쇄 완화는 천천히 진행될 것이고 일정도 나온 게 없다고 언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면서 유가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우세할 경우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하락을 유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 미국의 원유 수요에 대한 보고서에서 당초 전망치보다 21%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2023년 난방유 가격 전망치는 배럴당 4.63달러로, 이전보다 9.9% 상향 조정했다.
미즈호은행의 에너지선물담당 책임자 밥 요거는 “시장은 미국 중간선거와 관련한 모종의 회의적인 시각으로 오늘을 맞고 있다.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에너지 가격이 지금보다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붕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공화당이 승리하면 현재 배럴당 약 91달러인 미국 유가가 80달러 아래로 천천히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시간 9일 오전 5시 04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1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698달러(10.05%) 급락한 6.246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가치 하락에 2%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2.1%(35.50달러) 급등한 온스당 1716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6월 21일 이후 최고치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