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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中 코로나19 감염자 급증 영향 WTI 3%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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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中 코로나19 감염자 급증 영향 WTI 3%대 하락

국제금값, 달러약세로 4개월여만에 최고치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다 북부 지역에 있는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저장탱크.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다 북부 지역에 있는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저장탱크. 사진=AP/뉴시스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급증과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불안감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1%(2.88달러) 하락한 배럴당 88.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전장보다 2.6%(2.56달러) 내린 배럴당 95.3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봉쇄 조치 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지만 봉쇄 완화는 천천히 진행될 것이고 일정도 나온 게 없다고 언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면서 유가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우세할 경우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하락을 유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 미국의 원유 수요에 대한 보고서에서 당초 전망치보다 21%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2023년 난방유 가격 전망치는 배럴당 4.63달러로, 이전보다 9.9% 상향 조정했다.

미즈호은행의 에너지선물담당 책임자 밥 요거는 “시장은 미국 중간선거와 관련한 모종의 회의적인 시각으로 오늘을 맞고 있다.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이코노미스트는 "선거 후 공화당이 상하원의 다수를 차지하더라도 높은 휘발유 가격이 즉각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없다"며 "상하원 모두를 공화당이 장악하면 잠시 유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에너지 가격이 지금보다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붕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공화당이 승리하면 현재 배럴당 약 91달러인 미국 유가가 80달러 아래로 천천히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시간 9일 오전 5시 04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1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698달러(10.05%) 급락한 6.246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가치 하락에 2%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2.1%(35.50달러) 급등한 온스당 1716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6월 21일 이후 최고치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