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에선 1만53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는 지난 4월29일 이후 6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당시 상하이는 2년 만에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막기 위해 대규모 봉쇄 조치를 했다.
주하이구 정부는 성명에서 “모든 주민은 주택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가정당 한 명만 생활필수품을 구매하러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주하이구의 모든 대중교통은 운영이 중단됐고,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강제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보건부는 “중국은 코로나19 관련 정책을 완화하지 않고 확산세의 변화에 따라 정책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저우 외에 베이징, 정저우, 충칭 등 도시도 일간 확진자 수가 많아졌기 때문에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허난성에 있는 정저우는 10일 29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날보다 2배 폭증했다. 정저우의 확진자 폭증으로 애플 아이폰 프로(pro) 시리즈 독점 조립공장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혼란에 빠졌다.
11일 충칭 당국은 일부 지역의 식당 내부 식사와 오프라인 수업을 중단시켰고, 일부 지하철역도 폐쇄했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의 확진자 수는 118명으로 보고됐다. 베이징의 확진자 수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당국은 여전히 방역 강도를 올렸다.
약 22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베이징의 일부 지역은 주민들에게 매일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사무실·운동센터 등 공공장소 출입을 금지시켰다.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릴 베이징 모터쇼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연기됐고,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에 열릴 것으로 추측됐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발생했기 때문에 주최 측은 올해의 베이징 모터쇼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은 중국 경제를 강타했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제고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경제성장률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