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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입국자 코로나19 격리기간 7일에서 5일로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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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입국자 코로나19 격리기간 7일에서 5일로 단축

봉쇄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주민들에 나눌 식재료를 놓을 수 있는 선반이 설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봉쇄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주민들에 나눌 식재료를 놓을 수 있는 선반이 설치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당국이 해외입국자의 격리기간을 기존의 7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고 CNBC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격리할 기간은 7일에서 5일로 단축됐고, 격리가 끝난 후 집에서 3일 동안 자율 관리해야 한다.
입국자들은 격리 1·2·3·5일차에 PCR검사를 각각 한 번씩 받아야 하며, 자율 관리 1일과 3일 차에 PCR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입국자 외에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의 격리기간도 5일로 줄였다. 또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외의 사람을 추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새로운 격리 규제는 중앙격리시설에서 격리하는 것이 아니라 재택격리 방식을 채택한다”고 강조했다.

격리기간을 단축한다는 소식이 발표된 후 홍콩 항셍지수는 7% 반등했고, 관광주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동방항공은 6%, 캐세이퍼시픽항공은 3% 가까이 올랐다. 홍콩 카지노 운영업체 MGM 차이나, 윈 마카오와 샌즈 차이나의 주가는 8% 안팎으로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정책 입안자들이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 최적화에 더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점진적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리라고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정책을 완전히 완화하는 것은 내년 2분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져 관광·경제 등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각지에서 강제적으로 PCR검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재정 지출이 대폭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단하지 않으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당국의 목표치인 5.5%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JP 모건, 모건 스탠리, 노무라증권 등 은행사들은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 며칠 동안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폭증해 광저우·충칭 등은 방역 강도를 높였다.

정저우와 주하이 등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일부 지역을 봉쇄하고, 식당 내부 식사를 금지시켰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