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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중국서 전기차 판매량 늘리기위해 가격 파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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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중국서 전기차 판매량 늘리기위해 가격 파격 인하

EQE·EQS 럭셔리 에디션 2개 모델 가력 4000만원대 내려

메르세데스-벤츠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츠 로고. 사진=로이터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에서 전기차 모델 2개의 가격을 3만3000달러(약 4375만8000원)를 인하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벤츠는 공식 사이트에서 “16일부터 일부 전기차 모델 가격을 인하할 것이며, 가격이 인하된 전기차를 이보다 앞서 구매한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벤츠 중국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전기차 모델 EQE의 판매가격은 기존의 52만8000위안(약 9892만8000원)에서 47만8000위안(약 8955만3300원)으로 낮췄고, EQS 럭셔리 에디션 모델의 가격은 119만 위안(약 2억2294만원)에서 95만6000위안(약 1억7910만원)으로 인하했다.

벤츠가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 것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다.

소식통은 “EQS의 월간 인도량이 100대 이하로 떨어질 때도 있기 때문에 일부 유통업체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벤츠는 중국에서의 판매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해 감원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벤츠는 성명에서 “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특히 판매 가격이 100만 위안(약 1억8735만원) 이상의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사는 시장 발전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일부 EQ 모델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승용차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해외 자동차 브랜드와 전통 자동차 브랜드는 중국에서 부상하고 있는 본토 브랜드에 뒤처지고 있다. 1~7월 중국 본토 자동차 제조업체는 전기차 판매량의 80%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는 “판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EQA, EQB와 EQC 모델을 포함해 벤츠가 1~7월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8800대”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본토 전기차 거물인 비야디는 10월 한 달 만에 22만 대 가까이 판매했고, 벤츠의 판매량보다 훨씬 많았다.

벤츠가 유일하게 중국 시장에서 경쟁 압력을 받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아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도 지난달에 전기차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 가격을 내렸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