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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 출발부터 '탈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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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 출발부터 '탈선' 위기

프로젝트 특별법 제정 앞두고 "경쟁입찰없이 채택했다" 논란
비평가들 "작업조건 공개하지 않아 669억원 손실 입었다" 주장

팀코리아가 건설예정인 파라과이 경전철 예상도. 이미지 확대보기
팀코리아가 건설예정인 파라과이 경전철 예상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필두로 현대엔지니어링·계룡건설·LS일렉트릭·현대로템등이 참여해 구성한 컨소시엄(팀코리아)이 파라과이에 건설예정인 경전철 프로젝트가 파라과이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두고 경쟁입찰 없이 팀코리아가 채택됐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면서 경전철 건설에 난항이 예상된다.

17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언론 엘나시오날(El Nacional)에 따르면, 경전철 건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경쟁입찰없이 팀코리아를 채택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파라과이 상원·하원의 정책은 시민들과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평가들은 프로젝트의 건설 비용만 5억8700만달러(약 7860억원)로 적지 않은데다 먼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작업조건을 공개하지 않아 5000만달러(약 669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경전철이 건설되면 그 동안 이동 관문으로서의 번영을 누렸던 많은 지역들의 상업적 번영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비가 오는 날도 작업을 지속해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팀코리아가 건설하게 될 파라과이 경전철은 파라과이 정부가 아순시온 일대의 교통 혼잡을 해결해 도시 발전을 도모하고 고용 창출·경제 활성화·내륙국가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파라과이의 수도인 아순시온(Asuncion)과 교외 으빠까라이(Ypacarai)까지 43km를 잇는 사업이다. 시설이 낡아 운영이 중단된 아순시온철도의 시설부지에 현대적인 경전철을 건설하게 되며 7개 역사 등을 포함한 약 43㎞를 건설하는데 예상 소요기간은 2년이다.

사업비는 민관합동투자사업(PPP)방식을 채택해 건설비용은 건설사가 부담하고 약 40년동안 경전철 운영 이익을 통해 건설비용을 충당한다.

현재 경전철 관련 특별법은 18일 예정인 상원 회의에서 의제로 재상정되었으며 법안에는 공공사업부와 파라과이 주정부가 '행정 및 행정중심사업'의 시행 및 이행을 위한 특별 및 공여 조항을 신설하는 법안이 포함됐다. 법안이 통과될시 건설의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법안을 둘러싸고 여러 의원들의 의견이 갈라져 있어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reak6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