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외빈과 회담때 '제로 코로나' 완화 시사
이미지 확대보기AFP통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의 회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존 변이보다 덜 치명적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어 봉쇄 규정 완화가 가능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달 11일 '방역 최적화'의 이름으로 20가지 방역 유연화 조치를 내놓았으나, 곧바로 감염이 급속 확산하자 지방별로 다시 봉쇄 중심의 고강도 방역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역 실무 총책임자인 쑨춘란 부총리의 11월 30일, 12월 1일 좌담회 관련 보도문에서 중국이 자랑해온 방역 정책 명칭인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라는 표현이 빠졌고, 각 지역별로 앞다퉈 방역 완화책을 내놓고 있다.
또 쿵쉬안여우 주일 중국대사는 지난 1일 일본 언론에 "멀지 않은 장래"에 중일 간 인원 왕래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명보가 전했다. 이는 국내 방역 완화와 함께 출입국 방역도 완화하고, 국제선 항공편 운항도 늘려나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최신 오미크론 변이의 '독성'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쑨 부총리 등 당국자와 관영 매체들이 강조하고 있는 것도 그간의 제로 코로나를 지탱한 '인민 생명 지상주의' 내러티브에서 미묘하게 변화한 대목이다. 고강도 방역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제대로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불편한 진실'을 지금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것이다.
제로 코로나의 공식 폐기 또는 수정 선언은 중국 지도부 입장에서 정치적 부담이 작지 않을 것이기에 당분간 '방역 최적화·유연화'라는 설명을 유지하면서 국민들에게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게 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고강도 방역의 경제적 영향이 막대한 점, 10월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이 1인 체제를 강화하며 3연임에 성공한 상황에서 감염자 최소화 중심의 방역 성적표를 선전할 정치적 필요가 줄어든 점 등 그렇지 않아도 변화를 줄 요인이 있던 터에 1989년 톈안먼 시위 이후 처음 전국적으로 발생한 시위가 당국의 등을 떠민 형국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