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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업체 폭스콘, 정저우 공장 중단 후 수익 29%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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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업체 폭스콘, 정저우 공장 중단 후 수익 29% 급감

타이베이에 있는 폭스콘 사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타이베이에 있는 폭스콘 사옥. 사진=로이터
애플 공급업체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이하 폭스콘)은 중국 정저우의 코로나19 확산세에 영향을 받아 11월 매출이 하락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폭스콘이 정저우에서 운영하는 아이폰 조립공장은 세계 최대 아이폰 조립공장이자 아이폰 프로(Pro) 시리즈의 독점 생산공장이다. 지난달 정저우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공장 내부 시위, 근로자 대규모 유출 등이 발생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시위와 근로자 대규모 유출로 인해 11월의 아이폰 출하량이 30% 폭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UBS는 “아이폰 14의 출하량은 기존의 예상치보다 1600만 대 감소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현재 폭스콘 정저우 공장 내부의 시위는 가라앉았고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가 완화됐으며 생산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근로자를 추가 채용하고 있다.

폭스콘은 성명에서 “각 공장의 생산능력을 재배치하는 것 외에 신규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생산능력 정상화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1월의 코로나 봉쇄와 근로자 유출은 폭스콘의 실적에 큰 타격을 주었다.

11월 폭스콘의 매출은 5511억 대만달러(약 23조5374억원)로 전월 대비 29.04%, 지난해 11월보다 11.36% 떨어졌고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11월 매출을 기록했다.
폭스콘은 “다가오는 비수기와 정저우 코로나19 확산세가 일부 제품의 출하 등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매출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는 통제됐고 생산능력이 점차적으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4분기 실적 전망은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월의 매출은 급감했지만, 1~11월의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폭스콘 1~11월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6% 늘어난 5조9900만 대만달러(약 213조5542억원)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해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의 6조 대만달러(약 256조2600억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는 것은 폭스콘 실적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폭스콘은 6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01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9% 하락한 103.5대만달러(약 4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