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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대형 기술주 터닝포인트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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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대형 기술주 터닝포인트 임박했다"

GAM "연준 긴축 속도 늦출 땐 나스닥이 가장 큰 수혜"
"아직은 약세장 랠리에 불과 섣부른 낙관 자제해야" 반론도



애플과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과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대형 기술주, 이른바 빅테크의 전환점(터닝포인트)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위스계 펀드매니저 GAM의 다중자산투자 책임자 줄리언 하워드는 6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다음주가 대형 기술주 향배를 가름할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투자자들이 대형기술주에 다시 진입할지 말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다음주는 슈퍼위크


하워드는 12일 시작하는 1주일이 대형기술주에는 전환점 흐름을 가름하는 슈퍼위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주 미 주식시장에는 대형 재료가 줄줄이 나온다.

13일에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고, 같은 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시작한다. FOMC는 13~14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하워드는 13일 CPI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누그러진 것으로 확인되면 인플레이션 완화 흐름이 확실한 자리를 잡았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졌다는 확신이 들면 연준 역시 금리인상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14일 FOMC를 마치면서 0.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연준 기준금리는 4~4.5%가 된다.

내년 1월 31~2월 1일 FOMC에서 추가로 0.5%포인트 금리인상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으로 5일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6일에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하워드는 13일 CPI가 완만해진 것으로 다시 확인되면 이같은 그림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 인플레이션은 하강 곡선을 그리고는 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9월 8.2%에서 10월 7.7%로 떨어졌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한다고 해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이 13일 발표로 확인되면 시장 불안감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대형기술주 살 때


하워드는 시장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판단이 되면 대형 기술주를 사들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주로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가 올들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에 25% 급락해다면서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출 경우 가장 큰 혜택을 볼 지수가 바로 나스닥이라고 지적했다.

하워드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안심하기 시작하면 가장 확실하게 상승세 반전이 가능한 지수가 바로 나스닥이라면서 이 가운데서도 대형 기술주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빅테크가 금리인상 불확실성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나가는 조짐이 보이면 가장 큰 헤택을 볼 종목들이 바로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섣부른 낙관 자제해야


반면 인베스코의 거시리시처 책임자 벤 존스는 아직은 나스닥, 대형기술주 투자에 신중할 때라고 지적했다.

존스는 나스닥 지수가 지난 한 달간 9.1%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보였지만 이는 그저 약세장 가운데 나타나는 약세장 랠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1월 기업들의 올 4분기 실적발표가 기대 이하 실적발표로 도배하면서 주식시장이 내년 상반기에 또 다시 하강할 것으로 비관했다.

존스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아직 경제에 제대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충격이 가시화하면 기업 실적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경제는 침체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실적 악화가 없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같은 실적 악화 전망이 현재 주가에는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에 주식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