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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EU에 굴복했나…유럽에서 '타사 앱 마켓' 허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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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EU에 굴복했나…유럽에서 '타사 앱 마켓' 허용할 듯

애플이 타사 앱 마켓을 허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타사 앱 마켓을 허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로이터
애플이 빠르면 내년 말부터 유럽 연합의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서 타사 앱 마켓을 허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 동안 애플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앱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애플의 이 정책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독점행위로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지금까지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독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던 애플이 앱스토어를 개방한 이유는 최근 유럽에서 통과된 디지털시장법(DMA) 때문이다.

디지털시장법은 시가총액 750억유로, 연매출이 76억유로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법률로 애플, 구글, 메타, 아마존을 비롯한 미국 거대 사업자들과 중국 알리바바 등이 주 타깃이다.
특히 EU 내 월간 이용자 4천500만 명, 연간 비즈니스 이용자 1만명 이상일 경우 EU내 공개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CFRA의 주식 애널리스트 안젤로 지노는 애플 총 매출의 0.2% 미만이 유럽의 경쟁 앱 스토어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는 "대부분의 소비자가 습관의 동물이고 플랫폼에 매우 만족하기 때문에 궁극적인 영향은 최소화될 것"이락며 "우리는 소비자의 대다수가 (애플의) 기존 앱 스토어를 활용하여 현상 유지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유럽 ​​연합의 DMA 시행은 2024년 중반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은 대기업이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 경쟁사에 시스템을 공개하도록 요구한다. 법률에 따르면 대규모 기업은 위반 시에는 연간 글로벌 수익의 최대 10%에 달하는 벌금을 지불하게 된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우회하는 방법을 제공하면 사용자가 보안 및 개인 정보 유출 위험에 노출된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이런 우려가 과장되었다고 말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