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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급증' 중국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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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급증' 중국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판매

화이자가 생산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이자가 생산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진=로이터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화이자는 중국 국유기업을 통해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화이자는 중국의약그룹(시노팜그룹)과 협약을 체결해 중국에서 팍스로비드를 소매로 팔고 있다.

시노팜그룹이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양사가 체결한 협약은 12월 14일부터 2023년 11월 30일까지 유효하다.

팍스로비드는 지난 2월 중국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고, 여러 성()의 병원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해 왔다.
중국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후 화이자는 8월 중국 제약사 저장 화하이팜(华海药业)과 협약을 체결했고, 중국에서 현지 확진자가 사용할 팍스로비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주민들의 불만을 가라앉히고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대비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진행해 왔던 정기적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중단됐고, 확진자 행적과 주민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행적코드와 건강코드 앱도 삭제됐다.

중국 공식 확진자 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발열 클리닉 센터 밖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헬스케어 플랫폼 ‘111.inc’ 앱은 박스당 2980위안(약 55만7438원)의 가격으로 팍스로비드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30분 만에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이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을 보여준다.

화이자는 성명에서 “자사는 적극적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중국에서 충분한 팍스로비드 공급을 확보하고, 중국 확진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해에 “2022년에는 최대 1억2000만 코스(코스당 30알)의 팍스로비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화이자 성명에 따르면 11월 30일까지 화이자는 전 세계 52개국에 약 3700만 코스의 팍스로비드를 운송했다.

미국 당국은 13일 “추가적으로 370만 코스의 팍스로비드를 20억 달러(약 2조6036억원)에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당국의 추가 구매 소식 발표 전에 레피니티브 애널리스트는 팍스로비드의 매출이 2022년에 220억 달러(약 28조6396억원)를 돌파하고 내년에 120억 달러(약 15조6216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체 개발한 치료제 외에 화이자는 독일 합작 파트너 바이오엔테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의 매출은 1000억 달러(약 130조18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고, 이 중 절반 이상은 코로나19 사업이 창출할 전망이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화이자는 중국에서 팍스로비드 판매 소식에 전거래일보다 2.56% 오른 54.48달러(약 7만889원)로 거래를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