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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60% 하락했는데…머스크, 테슬라 주식 또 4조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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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60% 하락했는데…머스크, 테슬라 주식 또 4조원 팔았다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비판을 받는 와중에 이번 주에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것이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비판을 받는 와중에 이번 주에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것이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에 35억8000만달러(약 4조6600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 2200만주를 또 매각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 머스크의 주식 매각은 지난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두번 째로 진행한 매각이다. 올해 머스크가 매각한 테슬라 주식 총액은 거의 400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한다.

증권 신고서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주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주식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머스크는 이제 테슬라 지분의 13.4%를 소유하게 되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다양한 돌발 행동으로 테슬라 브랜드와 주식 가치는 올해 크게 하락했다.
무엇보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 운영을 소홀히 한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머스크 리스크'가 강조되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머스크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날 머스크의 주식 매각 정황까지 밝혀지면서 사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월가에서도 머스크의 행동을 두고 경영자의 윤리와 신뢰성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의 3대 개인주주인 레오 코관은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는 테슬라를 버렸고 테슬라에는 일하는 최고경영자(CEO)가 없다"며 머스크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에는 "머스크가 아닌 (애플 CEO) 팀 쿡과 같은 집행인이 필요하다"고 강변하기까지 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2.58% 하락한 156.80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의 시가 총액은 2년 만에 5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져 4951억달러(642조6800억원)로 축소됐다. 올해 초 대비 테슬라 주가는 60% 하락했다. 테슬라는 올해 주요 자동차 기업 및 기술 기업 중 최악의 실적을 낸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305달러에 2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2023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4.90달러에 4.50달러로 낮췄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