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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도킹 러 소유즈 우주선서 냉각제 대량누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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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도킹 러 소유즈 우주선서 냉각제 대량누출 사고

소유즈 우주선에서 냉각제가 대량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나사(NASA)이미지 확대보기
소유즈 우주선에서 냉각제가 대량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나사(NASA)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한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서 암모니아 냉각제가 갑자기 대량으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예정된 러시아 우주인들의 우주유영 작업이 결국 취소됐다.

15일(현지 시간) 전문 매체에 따르면 14일 소유즈 우주선의 냉각제 대량 누출 사고가 조사되는 동안 비행 통제관들이 우주인들에게 선내 대기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와 드미트리 페텔린은 소유즈 우주선 에어록이 감압된 상태에서 다행히 우주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ISS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하는 우주유영 작업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 사고로 작업 시작 직전에 취소됐다.

다행히 프로코피예프와 페텔린, 그들의 동료 우주비행사 안나 키키나, 미국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프랭크 루비오, 니콜 만, 조시 카사다, 그리고 일본인 우주비행사 고이치 와카타를 포함한 ISS 승무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유영을 중계하려 했던 롭 나비아스 미 나사TV 공보관은 우주선에서 상당한 액체가 누출되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첫 누출 발생 이후 3시간이 지난 후에도 냉각제가 계속 누출되고 있는 우주 영상이 보내졌는데 누출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번 냉각제 누출은 소유즈(MS-22) 우주선 뒤쪽 끝에 위치한 외부 냉각 루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측됐다.

지난 9월 우주비행사들은 이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ISS로 발사되었고 내년 봄에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전문 매체는 이번 냉각제 대량 누출로 내년 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던 소유즈 우주선의 지구 귀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러시아 국적의 프로코피예프, 페텔린, 미국 국적의 프랭크 루비오가 이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소유즈는 내구성이 강한 우주선으로 공인된 만큼 ISS에서 도킹을 풀고 지구로 귀환하는 성능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미국인 루비오가 탑승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미 나사 관계자들의 고민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기술자들과 나사 관계자들이 소유즈 우주선의 귀환 성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소유즈를 대체할 귀환 우주선을 ISS에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ISS에 남아 있는 다른 네 명의 우주비행사는 지난 10월 스페이스X 크루드래건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했다.

스페이스X 크루드래건으로 7명이 함께 귀환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암모니아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주선 표면에서 증발할 것이지만, 냉각제 누출 시간이 길었고 누출량이 많았기 때문에, 나사는 ISS 표면과 ISS에 도킹된 다른 우주선에 있을 혹시 모를 영향에 대해 일부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