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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주 만에 코로나19 사망자 2명 발표…대규모 확산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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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주 만에 코로나19 사망자 2명 발표…대규모 확산 우려 커져

상하이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상하이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 후 2주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를 보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국가보건위원회는 18일 증상이 있는 확진자 수가 전날의 2097명에서 1995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무증상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검사 요구 중단 이후 보고하지 않았다.
또 국가보건위원회는 코로나19 사망자가 2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일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다.

지난 2주 동안 중국 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사망 데이터에서 사망자 수는 0명으로 나타났지만, 베이징 장례식장과 화장터의 근로자는 “화장해야 하는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이 많아졌고,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은 우선적으로 화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매체 차이신은 16일 “관영 매체의 기자 두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사망했다”고 보도했는데 중국 공식 사망자 데이터에 포함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중국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보고된 사망자를 포함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236명에 불과했고, 중국 14억 인구에서 차지한 비중은 매우 작으며 미국 등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시장과 주민들은 중국 당국이 발표한 공식 데이터가 현지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정확히 반영하는지 의심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는 “중국의 정책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변화함에 따라 확진자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건상분석평가연구소의 모델링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로 인해 2023년까지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의 노인 백신 접종률은 매우 낮고, 중국산 백신에 불신을 가져 접종을 거부하는 주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백신 접종률은 90%를 넘었지만, 정부의 데이터에서 성인의 백신 접종률은 57.9%, 80세 이상 인구의 접종률은 42.3%로 떨어졌다.

모더나와 화이자 등 외국산 백신은 중국 본토에서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주민들은 시노팜과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백을 접종할 수밖에 없다.

중국 의료계는 중국산 백신의 안전성을 의심하지 않지만, 외국이 생산한 mRNA 백신과 비교했을 때 중국산 백신의 효능은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일부 의사는 “어차피 (중국산 백신) 쓸모없는데 왜 돈을 낭비하냐”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주민 중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중국산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