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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과열 노동시장에 강력 견제구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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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과열 노동시장에 강력 견제구 날린다

노동 인력 공급 감속 지속
기업들 계속된 인력난 호소
미국 노동시장이 새해 미국 경제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사진은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열린 항공 여행 관련 직무를 위한 취업 박람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노동시장이 새해 미국 경제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사진은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열린 항공 여행 관련 직무를 위한 취업 박람회. 사진=로이터
새해 미국 경제계에서 노동 시장이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새해에도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여전히 식지 않는 노동 시장에 강한 견제구를 던질 계획이다. 올해 말에 빅테크와 월가를 중심으로 해고 바람이 불고 있으나 이것이 미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지는 불확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 유행했던 ‘대퇴직(Great Resignation)’ 현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이에 따른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새해 경기 침체기에 돌입해도, 대규모 실업 사태가 발생하기보다 ‘고용 있는 침체(jobful recession)’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들어서면서 대면 근무 거부 움직임과 노조 결성 활성화 등의 기조가 새해까지 이어질 게 확실하다. 이에 따라 새해 미국의 노동 현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노사 분규가 심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미국 노동 시장은 새해에 중대한 전환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경제 전문지 배런스는 20일(현지시간) “연준이 새해 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어느 정도 폭으로 올릴지 결정하는 데 노동 시장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지나 내려오기 시작했으나 서비스 요금은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노동 시장 수요가 감소하지 않으면 서비스료의 하락을 기대할 수 없다. 연준이 새해에 지속해서 금리를 올리면서 노동 시장 동향을 가장 주의 깊게 들여다보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노동 시장이 매우 강하다”고 했다. 그는 “많은 해고를 꺼리고 있고, 이는 비어 있는 일자리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내년 실업률 전망치로 4.6%를 제시했다. 미국 실업률은 현재 3.7%이다.
미국 노동 시장은 현재 불균형 상태에 있다고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적했다. 그는 노동 인력의 공급이 줄어들고 있어 기업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 시장의 재균형을 위해서는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이 늘어나야 한다. 하지만 노동 인력 공급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그가 강조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만 건 급감한 21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7만 건으로 1000건 증가했다.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 시장 과열이 식지 않았다는 뜻이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미국에서 비어 있는 일자리가 1030만 개에 달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20년 사이에 비어 있는 일자리는 평균 460만 개가량에 그쳤다. 배런스는 자발적 퇴직자가 증가했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젊은 층의 노동 시장 유입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가 시작한 반(反)이민 정책으로 외국인 노동 인력이 급격히 줄었다. 이 매체는 오는 2026년부터 2036년 사이에 미국의 노동 인구가 3.2%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곧 장기적으로 미국의 인력난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