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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중국, 코로나19 입원 치료 최근 데이터 제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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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중국, 코로나19 입원 치료 최근 데이터 제출하지 않았다"

베이징 주민들은 체육관에서 설립한 임시 발열 클리닉 진료소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이징 주민들은 체육관에서 설립한 임시 발열 클리닉 진료소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한 이후 코로나19 관련 입원 치료 데이터를 받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HO에 따르면 중국은 12월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한 뒤 코로나19 관련 신규 입원 치료 등을 포함한 병원 데이터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중국이 현지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등의 실제 데이터를 은폐한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WHO는 “데이터 간의 차이는 중국 당국이 실제 확진자 수를 통계 내기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WHO가 매주 발표한 보고에서 중국 당국이 지난 7일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기 전에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중국은 과도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주민들의 불만을 일으켰고, 주민들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백지 시위’를 진행했다.

12월 4일까지 중국의 코로나19 입원자 수는 2만8859명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에서 보고한 최다 입원자 수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 발표한 2개 보고서에서는 중국의 코로나19 입원자 데이터가 없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데이터 보고 문제는 관련 국가에 직접 제기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 후에 발표한 공식 일간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도 실제는 은폐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특히 현지의 화장터에 화장할 시신이 많아졌고, 이 중 대부분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 밖에서 기다리는 사망자 가족들은 “여기서 화장하는 대부분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시신인데 당국이 발표한 공식 사망자 수는 왜 0명으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질 것이며 내년까지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중국 당국은 의료보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나 현지의 수많은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도 확진됐기 때문에 의료보건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한 의사는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열이 47도 이상으로 올랐고, 기다리는 환자가 많아 자리를 비우지 못했으며 결국 버티다 못해 자리에서 쓰러졌다.

또 확진자 폭증으로 인한 의료보건 시스템 붕괴에 주민들은 약국에서 해열제와 진통제 등 약품을 사재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 약품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