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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4분기 실적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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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4분기 실적 '직격탄'

최대 1500만대 아이폰 생산 부족…순이익 8% 하락 전망

대만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 사진=로이터
중국의 제로코로나 규제조치 완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자 애플의 4분기 순이익이 8%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현지시간) 글로벌 공급망을 분석하는 시장조사업체 레실링크그룹은 올해 4분기 애플의 매출이 지난해(1239억 달러)를 밑돌면서 순이익도 8%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실링크그룹의 반디야 바킬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중국내 생산공장 뿐만 아니라 창고, 유통, 물류 및 운송시설 전반에 걸쳐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결근 등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레실링크는 중국에서 최소 500만대에서 최대 1500만대의 아이폰 생산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되면 애플은 14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마감하게 된다.

현재 애플은 전체 아이폰 생산량의 약 90%를 중국에서 조립하고, 매출의 약 20%가 중국 내 판매에서 발생하는 등 중국 의존도가 현저히 높은 상황이다.

폭스콘과 페가트론, 위스트론 등 애플의 핵심 공급 업체들은 인도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현재 아이폰 생산량 중 인도 조립 분량은 7~8%에 불과하다.

애플의 공급망 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아심코의 호레이스 드니우 분석가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적은 상태에서 정책적인 안전망이 최소화되면, 중국 소비자들이 내년에 큰 규모의 소비는 꺼릴 수 있다”면서 “중국발 수요 위기로 애플의 생산 문제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