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글로벌 공급망을 분석하는 시장조사업체 레실링크그룹은 올해 4분기 애플의 매출이 지난해(1239억 달러)를 밑돌면서 순이익도 8%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실링크는 중국에서 최소 500만대에서 최대 1500만대의 아이폰 생산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되면 애플은 14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마감하게 된다.
현재 애플은 전체 아이폰 생산량의 약 90%를 중국에서 조립하고, 매출의 약 20%가 중국 내 판매에서 발생하는 등 중국 의존도가 현저히 높은 상황이다.
폭스콘과 페가트론, 위스트론 등 애플의 핵심 공급 업체들은 인도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현재 아이폰 생산량 중 인도 조립 분량은 7~8%에 불과하다.
애플의 공급망 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아심코의 호레이스 드니우 분석가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적은 상태에서 정책적인 안전망이 최소화되면, 중국 소비자들이 내년에 큰 규모의 소비는 꺼릴 수 있다”면서 “중국발 수요 위기로 애플의 생산 문제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