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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업기업, 코로나19 확산세로 이익 하락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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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업기업, 코로나19 확산세로 이익 하락폭 확대

1월~11월 1409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3.6% 줄어

상하이 부동산 작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상하이 부동산 작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의 1~11월 공업기업 이익은 코로나19 확산세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1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7조7179억 위안(약 1409조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했다. 이는 1~10월의 하락 폭 3.0%보다 확대됐다.
국유기업의 이익은 0.5% 소폭 증가한 반면 지주회사, 해외기업과 마카오·홍콩·대만업체 투자 기업, 민영기업의 이익은 각각 2.8%, 7.8%와 7.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굴업과 전력·열력·가스·물생산 공급업의 기업 이익은 각각 51.4%와 26.1% 늘어났지만, 제조업 기업 이익은 13.4% 떨어졌다.

11월까지의 공업기업 매출은 123조9600억 위안(약 2경263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주홍 국가통계국 고급 통계사는 “11월에 다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세와 수요 부진이 산업 생산을 억제했고, 중국 기업들에 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의 산업 생산 성장률은 2.2%에 불과해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3.6% 성장 폭과 10월의 5.0% 성장 폭을 밑돌았다.

애널리스트는 “광저우와 정저우 등 대형 제조업 도시의 방역 규제와 지속된 부동산 위기, 수출 둔화 압력 등도 공업기업 이익을 하락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당분간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으로 약세를 이어갈 것이지만, 경제 재개에 따라 중국 공업기업 이익이 2023년에 회복 강세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7일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했지만, 이에 따른 인구 유동성이 높아져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세는 가라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당국은 새해 1월 8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요구를 취소할 예정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궈타이쥔안(GTJAI)의 수석 경제학자 저우하오는 “수많은 도시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사태에 직면함으로 인해 12월 중국의 공업기업 이익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중국 국내의 재개는 예상보다 이르고 내년 2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 초 JP모건은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 예상치를 기존의 2.7%에서 2.2%로 하향 조정했지만, 내년 연간 GDP 성장 전망치를 4%에서 4.3%로 상향 조정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