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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중국 철강 생산량·가격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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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중국 철강 생산량·가격 '예측불허'

새 건설 프로젝트 등 수요 회복 수준따를듯
중국 철강 가격이 내년 수요 회복 수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철강 가격이 내년 수요 회복 수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철강 생산량과 가격은 2023년 수요 회복 수준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프라 투자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낮고 부동산 수요 전망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중국 거시경제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중국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2023년에 5.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회과학원의 펑시밍이사의 보고에 의하면 중국 국가경제는 2022년 첫 3분기에 3% 성장하여 올해 목표인 5.5%에 미달했다.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2022년 1월~11월에 935만1100톤으로 전년 대비 1.4%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겨울철의 철강 생산 감축목표를 발표하지 않았는데 중국 정부가 의무적으로 감산 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은 올해의 약한 철강 수요를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중국의 인프라 투자는 2022년 1월~11월에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간 투자가 2021년 대비 10% 이상 성장하다가 2023년에는 약 8~1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부문의 성장 위험성은 2023년에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11월에 발표한 부양책에 따라 미완성 프로젝트가 완료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이다. 그러나 철강 수요와 직접 연관이 되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내년에 시행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2022년도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모든 주요 부동산 시장 지표가 부정적이다. 세계 철강협회는 10월에 올해 건설 중인 규모가 현대사에서 처음으로 축소되었다고 밝혔다.

NBS 데이터에 따르면 1월~11월까지의 부동산 부문 투자는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이 부문은 2021년 하반기 이후 모기지 대출 할당량이 더 타이트해지고 해당 부문의 소비자 신뢰가 상실되면서 둔화되었다. 부동산과 인프라는 중국 철강 수요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중국은 11월부터 사람들의 이동제한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특히, 코로나로 환자를 대상으로 정부 지정 시설에서 격리해 왔으나 이제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사람들에게 자택격리를 허용했다. 대중교통 이용도 Covid-19 테스트 인증서 없이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중국인민은행(PBOC)과 중국은행 보험규제위원회(CBIRC)는 11월에 부동산 부문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6가지 조치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주요 조치에는 은행 신용, 주식자금 조달과 채권 발행 접근성이 개선이 포함되었다. 중앙 정부가 부동산 산업의 지원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철강 가격은 이 발표가 난 이후 상승했다. 열연코일(HRC)은 12월 14일 톤당 577달러로 11월 14일보다 11% 상승했지만 올해 대비로는 25% 하락했다. 부동산 부양책과 코로나 관련 제한 완화는 2023년 하반기에 중국 경제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