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접고 해외여행 규제를 대폭 완화하자 중국인 여행객 급증으로 인한 자국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다음 달 해외여행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자 주요국들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방침을 잇달아 발표했다.
일본은 30일부터 중국 본토에서 입국하는 이들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확진자는 별도 시설에서 7일간 격리해야 한다. 현재 일본은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3차 백신접종 증명 혹은 입국 전 72시간 내 음성 증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중국에 한정해 방역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또 30일부터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도쿄 나리타, 도쿄 하네다, 오사카 간사이, 나고야 주부 등 4개 국제공항만 이용할 수 있다.
이탈리아 오라지오 스킬라치 보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항공기로 도착하는 모든 여행객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는 26일에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로부터 도착한 항공편의 승객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으며 그 결과 약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와 대만, 말레이시아도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의 코로나19 검사 및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