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세계각국,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규제 나서

공유
0

세계각국,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규제 나서

 지난 25일 중국 광저우공항에서 격리시설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입국자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5일 중국 광저우공항에서 격리시설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입국자들. 사진=AP/뉴시스
일본과 인도에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부국가들이 28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출발해 자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접고 해외여행 규제를 대폭 완화하자 중국인 여행객 급증으로 인한 자국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내년 1월5일부터 중국과 마카오, 홍콩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만 2세 이상 모든 항공기 승객은 탑승 전 이틀 내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항공사에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CDC는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중국 정부가 적절하고 투명한 역학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내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다음 달 해외여행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자 주요국들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방침을 잇달아 발표했다.

일본은 30일부터 중국 본토에서 입국하는 이들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확진자는 별도 시설에서 7일간 격리해야 한다. 현재 일본은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3차 백신접종 증명 혹은 입국 전 72시간 내 음성 증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중국에 한정해 방역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또 30일부터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도쿄 나리타, 도쿄 하네다, 오사카 간사이, 나고야 주부 등 4개 국제공항만 이용할 수 있다.

이탈리아 오라지오 스킬라치 보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항공기로 도착하는 모든 여행객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는 26일에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로부터 도착한 항공편의 승객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으며 그 결과 약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와 대만, 말레이시아도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의 코로나19 검사 및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면서 다음 달 8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를 해제하고 자국민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도 정상화하기로 했다.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3년간 강력한 격리 조치로 해외여행에 발이 묶였던 중국인들이 다음 달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연휴를 맞아 대거 해외로 몰려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