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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새 코로나19 치료제 'VV116' 뜬다…부작용↓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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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새 코로나19 치료제 'VV116' 뜬다…부작용↓ 효능↑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VV116이 3상 시험에서 높은 효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위키디피아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VV116이 3상 시험에서 높은 효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위키디피아
중국에서 진행된 3상 시험에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VV116이 중증 질환의 위험이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높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서 팍스로비드(Paxlovid)만큼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발표 자료에 따르면 VV116 치료제가 고위험군의 항바이러스제인 팍스로비드보다 부작용이 적었다.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사람들의 77%가 부작용을 보고한 반면 VV116은 67%로 부작용이 더 적었다.

또한 이 새로운 치료제는 팍스로비드보다 불면증, 발작, 고혈압과 같이 다른 약과의 반응으로 인해 예상치 않게 나타나는 부작용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볼티모어 존스 홉킨스 의학부의 조교수인 파나기스 갈리아차토스 박사는 "VV116은 팍스로비드만큼 효능도 있으며 부작용이 줄어 덜 번거로운 약"이라고 평가했다.

VV116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링거 주사제로 승인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효능은 유사하다. 그러나 이 신약의 개발회사인 제약회사 준시 바이오사이언스와 비곤비타 생명과학은 인체가 알약 형태로 이 약을 흡수할 수 있도록 조제법을 수정했다.

임상 실험에서 380명 이상이 VV116의 시험약을 복용했고, 비슷한 규모의 그룹이 팍스로비드를 복용했다. 두 치료 과정은 모두 5일 간 지속되었다.

평균 회복 시간을 이틀 연속 코로나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정의했을 때 VV116 복용자는 평균 회복 시간이 4일,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사람들은 5일 이었다.

연구 공동저자인 런자오 상하이 자오퉁 의과대학 교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임상시험이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특정 부작용에 관해서는,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실험 참가자의 약 26%만이 미각 변화를 호소했지만, VV116을 복용한 사람들 중 이 부작용은 단지 4%에 그쳤다.

비록 두 그룹의 일부 사람들이 트리글리세리드(심장병이나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혈중 지방)의 수치가 높았지만, 팍스로비드 복용자들 중 21%가 이런 증상을 보인 반면 VV116 복용 그룹은 11%에 그쳤다.

이번 임상 실험 참가자의 4분의 3이 백신을 맞았지만, 이 연구는 백신의 상태에 관계없이 일관된 결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의학 전문가들은 이 새로운 치료제를 더 크고 다양한 그룹으로 확대 적용하여 연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귀한 부작용을 더 잘 포착할 수 있고 연구 기간 이후 나타난 새로운 오미크론 아변종에 대해서도 효능을 검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갈리아차토스 박사는 FDA에 긴급 사용 허가를 요청하려면 더 많은 자료가 준비돼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